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요즘 이곳에 오면 종종 상반된 두 가지 견해를 접하게 된다.

현재의 집 값이 바닥이라는 것과 하락의 시작이라는 주장들...
마치 집 값이 오를 것을 기대하는 부르조아와 집 값이 떨어지기를 바라는 프롤레타리아의 대립을 보는 듯 여겨져 씁쓸한 느낌마저 들곤 한다.
누가 맞을 지는 시간이 지나 보아야 알겠지만 으로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을 하는 이들은 모두 집이 없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나같이 거품론을 주장하며 마치 투기에 의해 거품이 형성된 것인 양 거품 무는 모습이 딱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상은 눈에 보이는 거품의 해결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도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실제 현재의 아파트 가격(서울과 수도권의 경우)에는 거품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
98~00년 분양가 이후 두 배 이상씩 오른 가격이 그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그 거품을 만든 이들의 대다수가 실수요자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2002~ 2003년도 한창 오르던 분양권을 사고 입주한 이들이 실수요자였고, 가장 최근의 상투가격에 아파트를 매입한 이들 역시 실수요자였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집 값의 하락은 녹록지 않기 마련이다.
더불어 아파트 가격의 하락은 집 한 채 달랑 가진 대다수 서민들을 다시 무주택자로 전락시키는 여건을 조장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거품 붕괴론과 연착륙의 전조라는 등 집이 없는 자들의 염원 매지 바램이 깃들은 주장들은 결코 바람직하지 읺은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 하나 분명한 것은 부동산시장은 주식시장과 다르다는 점이다.
매도 매수 양 호가에서 타협점을 찾아 거래가를 이루는 가격 형성은 같지만 매수하고자 하는 의도가 주식과는 천지 차이라는 것이다.

주식은 대부분 용돈으로도 참여하지만, 부동산시장에 용돈으로 참여하는 사람은 몇몇 부호들을 제외하곤 드물다.
전 재산으로 참여하는 실수요자가 대부분이라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집 장만을 하려는 자가 부동산 시장에 참여할 때 "한창 내린 다음 사고 나중에 오를 때 팔아야지" 하는 증권투자식의 접근은 피하라고 말하고 싶다.
전 재산으로 증권시장에 참여하는 사람의 끝은 뻔하기 때문이다.

주택 가격의 하락을 주장하는 신프롤레타리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하고 싶다.

정말 집을 장만하고 싶다면 가격 하락을 바라며 기도하지 말고 본인의 거주 여건에 맞는 지역을 선정, 입지여건을 따져 본 뒤 발로 뛰라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부동산시장에 통하는 진리는 "발품"이다.
발품은 다른 말로 하면 노력이고 투자이며 현장 속에서만 얻어낼 수 있는 산 체험이 된다.
그 과정 속에서 보다 저평가 된 물건을 고르고 찾아내는 보수적 접근방법이 부동산 투자의 정석이라 생각한다.
급매물은 책상 위에 앉아서 컴퓨터만 두드리는 자에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내 집의 장만"은 의식주를 해결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생활터전을 마련하는 일이다.
본능적인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개개인의 소중한 공간을 "거품의 시세"라는 말로 쉽게 호도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