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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을 느낄수있는 오전 당직후, 아침과 낮의 온도차로 약간의 연무속에 저멀리 남산을 바라보며 동작대교를 건너갔다.

동작대교에서 내려오면 전에는 바로 유턴이 됐는데 언젠가부터 좀더 잠수교 쪽으로 올라가야 유턴이 되었다.
가다보니 제일먼저 오른쪽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서서히 위용을 자랑하기 시작한다.

어 ! 그런데 오늘은 좀 이상하다.
이촌역 앞쪽으로 정문공사를 하기시작했다.
담벽에 막혀 잘 안보이다가 한눈에 박물관이 내앞에 다가온다.
규모가 만만찮다.
그리곤 바로 도로쪽으로 차양막이 길게 이어진다.
음,, 아~ 그렇구나 19번지 철거가 시작되었다. 도로 몇집 빼고는 이미 다 허물어져 있었다. 그도로 공영주차장에 임시장이 서있어 얼마간의 사람이 서성이고 있었다.

그리고는 바로 오른쪽으로 시티파크 공사현장이다.
내려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깊이깊이 기초가 들어가 있다. 볼만한 광경이다.

좀더 지나면 이제는 큰대로까지 중개소로 이어진다.
이곳 몇군데를 들러보았다. 공통점을 요약해보면 중개사 대부분이 파크타워를 중심으로 용산에서들 경력을 자랑하고 용산의 미래를 극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 용산, (특히 국제빌딩 주변 특별계획구역)은 강남과 연동되어있음을 실 예를 들어 보이며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그럴수밖에 없는 게 투자금액의 규모가 보통 10억은 되야하는데 아무나 올수 없다는 것이고, 이미 개발된 용산의 원주민들이 자금을 갖고 또다시 용산에 재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일리있는 이야기인것 같다.

다른데가서 용산이 평당 얼마라고하면 뺨맞는다는 중개소 여사장님도 계셨다.
그말의 의미는 용산의 가치를 아는 사람만 안다는 뜻이고. 이미 시장은 보수성향의 중산층이 자리를 잡았다는 뜻도 될 것이다.
바로 앞 동부이촌동처럼....
그렇게 이곳용산은 보통사람이 접근하기 이미 힘들도록 그들만의 리그가 되가고 있었다.

그래서 19평이하의 매물은 찾는 사람은 많은데 이미 한두번의 손을 거쳐외지인에게 개발초기에 나갔거나 매도의향이 없는 원주민만 남아 매수를 원하는 사람들의 기대감만 높이고있다고 한다. (20평이상은 투자금액의 크기로 보아 매수자들에게 좀 부담스러운듯)

이곳의 장점 한가지만 말해달라고하자 한 중개소사장님은 지도를 보며 원을 그렸다.
800m 안에 뭐가있는지 보라고 했다.
중앙병원, 80만평 공원, e마트, 지하철4호선, 지하철1호선, 서울의 모든곳으로 갈 수 있는 16차선의 도로, 고속철역사...
1km안은 중앙박물관, 국철, 전쟁기념관, 대단지아파트(동부이촌동), 강변공원, 한강대교, 동작대교, 원호대교.... 더이상 말이 필요없다고 하신다.
배산임수(?) 그리고는 잘 아는듯한 원주민 한사람과 전화를 걸어 매도 의사를 타진하며 상당한 금액을 제시하신다.(?)
지금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이곳도 파크타워 지분을 팔고 남는 여유자금으로(?) 이곳에 투자하시려는 분이라고 말씀하시며 대기수요자 여러사람들이 있는데, 하시며 아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돌아오는 길은 차안은 이미 여름이다. 바람은 약간 차갑지만, 이봄 용산은 그들만의 리그로 뜨겁게 달구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