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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과밀화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 두가지 있습니다.

- 교외로의 탈출 : Ebenezer Howard의 Garden City

- 도시 내에서의 해결 : Le Corbusier의 Tower in the Park

이러한 철학에 의해 선진국은 도시의 다중주거 문제를 해결 해 가고 있습니다.

주로 미국에서는 교외의 저층주거(도시의 평면적 확상)으로 해결 했지만 한국에서는 현실적으로 이를 적용하기 힘듭니다. 좁은 국토로 인한 개발가용토지의 협소함을 그 이유로 알고 있지만 실상 더 큰 이유는 따로있죠.

산악지형으로 인하여 도로망확충비용이 많이 들며
에너지자원의 부재로 인하여 수송용 유류의 비용이 비싼 것.
이 두가지가 진짜 큰 이유이지요.

넓게 퍼져서 살려면 그만큼 이동거리도 길어지고 대중교통 보다는 개인교통에 의존해야 하므로 도로건설비와 기름값이 비싼 한국에서는 안된다는 것 이지요. 어쩔 수 없이 좁은데 모여서 살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미국에서도 1,2차 오일쇼크 이후로 저층주거의 평면적 확산은 에너지다소비형 도시계획이라 하여 이에 대한 반성이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한국 대도시는 어쩔수 없이 르 꼬르비제의 Tower in the Park 모형을 따를 수밖에 없고 그것의 첫 구현이 60년대 지어진 마포아파트 이지요.


(마포아파트. 건립당시 꽤 높은 건물이였다.)

물론 그동안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제대로된 Tower in the Park가 현실화되지 않고 주변과 부조화한 성냥갑형태의 아파트가 양산되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만, 이제 주택의 양적 문제보다 질적 문제가 더 중요한 요즘같은 상황에 초고층 주거는 한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이제는 아름다운 도시에 대해 생각해 볼 때 입니다. 도시를 단순히 부동산값 등의 문제로 발목 잡아서는 안 되겠지요. 도시 전체의 질적 업그레이드에 대해 생각해 볼 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