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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는 놀아야 합니다.
재테크를 잘하고 조금이라도 빨리 내집마련을 하려면 20대부터 열심히 일하고 한푼이라도 모아서 종자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흔히들 말합니다.

하지만 인생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나중에 나이들어 한 50대 이후에 경제적인 자립을 이루고 자식에 의존하지 않은 노후생활을 보내기위해 인생의 황금기인 20대를 고스란히 바친다는 건 좀 허무한 감이 있습니다.
무조건 열심히 일하고 먹을 것 못 먹고, 입을 것 못 입고, 놀 것 못 놀고, 잠자리 박대하면서까지 악착같이 모으는 것 만이 상책은 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비난받아야 할 일도 아니겠지만....^^

훗날 재정적으로는 성공했을지라도 왜 그 꽃다운 20대에 남들하는 사랑한번 제대로 못 하고 남들 다하는 여행도 못 가고, 파티 한번, 술 한잔, 담배 한모금 하지 못했을까?
왜 그리 무엇을 위하여 처절하게 인생을 살아왔을까하는 회한이 꼭 남게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흥청망청 백수생활하면서 아무런 비젼도 없이 부모님에 의존해서 방탕한 생활을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20대에서만이 할 수 있는 그런 낭만과 사랑, 여행, 정열, 친구 같은 것들이 절대 나중에 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그 시기에 경험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후회없는 삶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보는 거지요.

20대는 현명하게 놀아야 합니다.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20대에는 인생을 배워야 합니다. 사회를 배워야 하고, 경제를 배워야 하고, 감을 익혀야 합니다.
그리고 연습해야 합니다.
너무 이르게 실전에 돌입하여 돈을 모으는 것 만히 성공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사랑도 하고, 밤새워 술도 마시고, 가고픈 곳에 여행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가급적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해야 합니다. 그것도 아주 폭 넓게.....
세상 사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돈만이 인생의 밑천이 아닙니다.
경험과 바른 가치관이 더 훌륭한 밑천이 됩니다.

그러다 30대가 되면 자립해야 합니다.
이젠 더 이상 부모를 의지해선 안 됩니다.
책임지고 부양해야할 가족이 생깁니다.
그리고, 돈을 벌어야 합니다.

지금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 이태백이 삼태백이 되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20대에 놀긴 놀았지만 현명하게 놀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엔 열심히 일해서 한푼두푼 꼬박꼬박 저축해서 목돈을 늘려 가는 길만이 돈을 버는 방법은 아닙니다.
내집마련은 현실입니다.
일년에 2천만원씩 모아야 십년이면 2억이 되고, 지금 서울 외곽에 20평대 아파트 경우 마련할 돈이 됩니다.
하지만 십년후엔 20평대가 2억이 아니지요. 3억이 되고 4억이 되어 있습니다.

제 주변에 20대부터 친구고 술이고 끊고 아주 짠돌이 노릇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처지가 남들 보다 월등히 나아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리곤 욕을 하죠. 봐라 난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투기꾼땜에 집값 오르고 거품이 들었다고....
왜 그럴까요?
그건 현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때론 모아둔 종자돈은 없지만 부모님에 내어 준 전세자금으로 아주 현명한 투자를 하여 내집마련에 성공한
케이스가 주변에 너무 많습니다.
이분들은 모두 투기를 한 거고 어쩌다 운이 좋아 성공한 것일까요?

경험의 차이고 생각의 차이입니다.
올바른 경험과 올바른 가치관은 대부분 20대에 형성됩니다.
20대 젊은 나이부터 돈돈하면서 해야만 하는 인생의 경험들을 포기하고 악착같이 돈만 모으는 것은 그리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어쩌면 정말 불쌍한 인생일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가치관이 한쪽으로만 발달할 수 있습니다. 생각도 협소해 질 수 있습니다.

어쩔수 없이 힘들게 생활을 해야 하는 분들까지 싸잡아서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20대에서의 폭 넓은 경험과 바른 가치관 형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드리는 것이지요.

20대 여러분,
세상을 폭 넓게 보고, 원망하지 말고, 더 많은 경험과, 사랑을 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은 부정하는 것이 아니고 헤쳐나가는 겁니다.
지름길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걸 볼 수 있는 혜안을 키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