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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공포, 주택대출 많은 서민들 ''울상'' [아시아경제] 2008년 07월 15일(화) 오전 06:52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지난해 봄 강북의 20평형대 아파트 장만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1억원의 대출을 받았던 김종민(가명·37)씨는 요즘 한숨이 늘었다. 대출 당시 월 50만원대 중반이던 이자부담이 꾸준히 늘어 최근에는 60만원대 중반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고유가,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늘어난데다 뻔한 월급에서 월 이자 지출액이 10만원 가까이 늘어 가뜩이나 가는 허리를 더 졸라 매야할 형편이다. 그렇다고 가까스로 장만한 집을 팔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가격이 낮은 다세대(빌라)로 갈아타보려 하지만 뉴타운, 재개발 등등으로 빌라 가격도 소형 아파트 가격과 맞먹는 형편이라 쉽지 않다. 내집 마련을 위해 은행 빚을 졌던 서민가계에 비상이 걸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금리가 9%대를 넘어섰다.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대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도 5개월 만에 최고치에 이르렀다. 주택대출 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금융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CD금리는 지난 11일 현재 5.46%로 지난 3일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추가 상승여지도 크다. 결국 CD금리가 오르는 만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그만큼 서민 가계의 부담을 늘어만 간다. 일부에서는 CD금리가 연내에 적어도 5.6%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금리 추가 상승 여지가 있음을 밝히는 대목이다. 지난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고 시중 유동성도 긴축으로 향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니 당연히 각 은행의 주택대출금리도 올랐다. 이번 주초 신한은행의 주택대출 금리(3년 고정금리형)는 지난 주 초보다 연 0.07%포인트 상승한 연 7.73∼9.13%로 나타났다. 하나은행도 8.36∼9.06%로 0.10%포인트 상승하면서 최고 금리가 9%대를 돌파했다. 우리은행은 7.76∼8.86%로 0.21%포인트 상승했으며 외환은행은 0.10%포인트 오른 7.81∼8.5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