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네이버가 부동산포털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답니다.  ‘네이버 부동산’을 직접 운영했는데 앞으로 외부 전문 서비스가 올리는 자료를 보여주는 형태로 바꾼다는 자료를 오늘 발표를 했네요. 앞으로 개인과 중개업소가 매물을 등록하는 기능을 없애고 부동산뱅크, 부동산114,  부동산써브 등 외부 업체의 매물 정보로만 네이버 부동산을 운영할 예정이랍니다.

네이버 부동산은 부동산 매물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상 오픈마켓입니다. 개인이나 중개업소가 월세나 전세, 매물 정보를 올리고, 사람들에게 눈에 띄게 하기 위해선 네이버가 마련한 광고 상품을 사야 했죠. 정보업체보다 가격은 많이 비쌌지만, 독점기업이란 이유로 광고를 했어야 했죠. 상품가치는 있었으니까요.

반면에 정보업체들은 힘들었습니다. 광고시장을 모두 빼앗기면서 적자에 헉헉 거렸습니다. 급기야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는 회사의 문을 닫았죠.   

올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고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네이버 부동산에 대한 재조명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부동산이 등장하고 기존 부동산 정보업체와 서비스는 점점 규모가 줄었죠.

네이버가 중소기업의 서비스를 탐내면서 네이버가 손댄 분야에서 중소기업은 살아남기 어렵다는 비판이 일어났습니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의 적극적인 많은 비판도 영향이 컸죠. 저희 감사할 따름이었고요 ㅠㅠ

오늘 네이버는 네이버 부동산의 광고 상품도 더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언제 이렇게 바뀔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플랫폼에 대한 부분을 정보업체들에게 개방할지, 아니면 전면 서비스를 철수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선택이든 부동산정보업체들은 한 숨 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26년 업계 최초인 부동산뱅크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동안 많은 직원들을 내보내며...적자의 아픔을 감내하고  
참아온 회사 동료들에게도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가장 오래된 업체이지만, 부동산114& 미래에셋, 부동산써브& 벼룩시장 등 처럼 대기업들이 모기업으로 있는 업체들과는 달리 독점시장에서 버티는 것은 독립된 업체로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가 부동산서비스를 철수한다고 끝난걸까요?

중개업 사장님들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아닙니다. 저희는 또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한미_한유럽 등의 FTA 등으로 외국의 자본력과 서비스를 갖춘 큰 부동산회사들이 국내에 들어오려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몇몇 기업은 실제 들어와 있고요.

또 국내 대기업인 삼성, SK, 국민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들도 부동산서비스를 직접하면서 중개거래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점점 영세 중개시장은 줄어들고 기업화된 중개법인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이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거래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부동산정보업+매물광고+부동산거래 등까지 진출하려는 야심이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에 치이고, 외국 기업에 치이게 되는 현실은 앞으로 정보업체와 중개업자들이 또다시 도전받게 될 고난입니다. 

네이버까지는 정부가 막아줬더라도 다음번에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뱅크는 다음 1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동산뱅크와 부동산뱅크 중개회원 네트워크로 자본력이 높은 대기업들과 맞설 수 있는 프로젝트.

그것만이 우리가 앞으로 10년을 또다시 네이버와 같은 공룡에게서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일 것입니다. 두번 실수는 안되겠죠?

중개업소들도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제 예전처럼 동네에만 앉아있어서는
중개업을 편하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은행도 증권사도 보험사도 부동산을 직접 거래하고 있으니까요.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기위해 자구책들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과 함께 부동산뱅크는 앞으로의 10년을 함께 준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