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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이 또 불안하다. 불과 2년 사이에 서울시 전셋값은 19.76%(3.3㎡당 708만→ 848만 원) 경기도 21.02%%(3.3㎡당 429만→ 519만 원), 인천시 11.64%%(3.3㎡당 351만→ 392만 원)나 올랐다. 앞으로도 전셋값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집값은 하락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년 동안 -7.85%(3.3㎡당 1,747만→ 1,610만 원), 경기도 -3.97%(3.3㎡당 920만→ 884만 원), 인천시 -6.58%(3.3㎡당 772만→ 721만 원) 등이었다.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율도 서울시는 52%, 경기도 58%, 인천시 54%에 이른다.

이렇게 전셋값이 폭등한 이유는 주택시장의 경기불황으로 주택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또 전세물량이 필요한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전셋값만 오르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경기불황으로 집주인들은 전세보단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셋집은 구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반전세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세입자들의 고충은 더욱 늘어만 간다.

이로 인해 세입자들 중에는 가을 이사철을 노려 내 집마련을 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4.1 대책 이후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들에게 대출금리 인하 및 DTI규제도 완화해 줌에 따라 주택구매여건은 더욱 개선됐다. 또 주택경기불황으로 인해 집값도 많이 하락해 있는 만큼 전세금으로 구입가능한 아파트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에서 전용 85㎡ 아파트에 들어갈 평균 전세금인 3억 84만 원으로 구입 가능한 지역들에 대해 알아봤다.

실수요자들이라면 1기 신도시를 공략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1기 신도시들의 경우 아파트가 오래된 단점이 있지만, 매입 후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면, 입지적으로 매력이 높은 곳들이다. 특히 신도시의 경우 계획도시로 주거환경이 편리하다. 또 지하철과 도로교통 등의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어 서울 출퇴근이 쉽기 때문이다.

우선 일산신도시에서는 대화동이 가장 저렴하다. 지하철 3호선 역세권 지역인데다 제1, 2자유로 이산포JC 진입이 수월하다. 또 킨텍스 및 중심상업지구와도 인접해 있어 인프라 이용이 편리하다. 아파트로는 성저동익 공급 73~86㎡, 장성동부 76~89㎡ 대화양우파크타운 112㎡ 대화마을일신건영휴먼빌 112㎡ 등은 대화동에 위치한 대부분의 중소형 아파트들이 2억~2억 5,000만 원 선이면 매입이 가능하다.

산본신도시의 경우 금정동에 있는 다산주공3단지, 율곡주공3단지, 충무주공3단지, 무궁화주공1단지와 산본동에 위치한 가야주공 5단지, 설악주공 8단지, 우륵주공 7단지 등 공급 83㎡이하 아파트들의 경우 1억 5,000만~2억 원 선이면 매입이 가능한 곳들이 많다. 산본신도시는 4호선 역세권 인데다 서울외곽고속도로 산본IC등도 인접해 있다. 강남권 출퇴근이 쉽고, 아파트값도 저렴해 실수요자들이라면 공략해 볼 만한 곳이다.

분당신도시에서도 중소형 아파트들은 노려볼만 한 곳들이 많다. 분당신도시 구미동 무지개금강, 무지개대림, 하얀주공5단지, 까치대우롯데선경, 금곡동 청솔대원, 청솔주공9단지, 분당동 장안건영, 샛별라이프, 서현동 효자대우, 효자대창, 효자화성, 수내동 양지한양, 야탑동 목련한신, 목련한일 등 공급 85㎡이하의 중형 단지들은 1억 5,000만~2억 5,000만 원이면 매입할 곳들이 많다. 분당신도시는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수서~분당, 내곡~분당간 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이 지나고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지녔다. 여시에 신분당선과 분당선이 있어 강남권까지 15분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또 판교신도시와 더불어 학군, 커뮤니티, 쇼핑 등 인프라가 뛰어나 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곳 중에 하나다. 하지만 분당신도시도 아파트가 오래돼 리모델링이 필요하단 점을 알아둬야한다.

2기 신도시에서는 동탄1신도시 아파트를 노려볼만 하다. 동탄신도시는 입주한지 5년 밖에 되지 않아 비교적 새아파트들이 많이 분포돼 있다. 동탄신도시 능동 숲속마을풍성신미주, 푸른마을모아미래도, 숲속마을자연데시앙, 푸른마을신일해피트리, 반송동 동탄우림필유, 시범다은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 등은 공급 85~116㎡도 3억 원 이하로 매입할 수 있는 아파트들이 많이 있다. 동탄신도시는 경부고속도로 동탄JC를 통해 강남권까지 40분 가량이 진입이 가능하다. 또 GTX 개통으로 앞으로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강북권역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도봉구 방학동과 창동의 경우 4호선과 1호선 역세권 지역인데다 동부간선도로, 서울외곽고속도로가 인접해 교통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또 수락산과 북한산 등이 가깝고, 중랑천이 흘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여기에 서울 북부지방법원이 들어서 있는데다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등도 이용이 편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파트로는 창동 동아청솔, 동아그린, 주공 1단지, 주공2단지, 신도브래뉴2차, 방학동 금광포란제, 우암센스뷰 등은 공급 85㎡로 3억 원 이내 매입 가능한 주택들이 많이 분포돼 있다.

이밖에도 수도권에 많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전셋값으로 매입 가능한 주택들이 많다. 이 주택들을 고르고 싶다면 부동산정보업체나 포털 등을 이용해 역세권 중심의 아파트들의 가격을 알아보고 전화상담을 통해 매물유무를 알아본 뒤, 직접 현장방문을 통해 물건을 확인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아파트를 고를 수 있다.

물론 현재와 같이 주택시장이 불황일 때에는 주택을 매입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상황에서 너무 높은 전세금의 주택을 들어가는 것도 리스크가 클 수 있다. 우선 담보대출 대비 전세금이 너무 높을 경우 깡똥전세로 전락할 수 있고, 매달 나가는 전세대출 이자를 고려하면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 전세는 2년 후 가격조정 및 이사를 해야 한다는 불편이 있는 만큼 본인들의 수준에 맞게 내 집마련을 하는 것도 제테크의 좋은 방법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