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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 살던시절..

맞벌이라.. 수입도 혼자 때 보단 많아져서 여유가 생겼고..

새 아파트라 아파트도 편안하고 과거에 못누리던 편안함을 누리고 살았습니다.
얘 하나 키우고 살아가는데..
얘 엄마는 많이 힘들었나봐요. 얘 키우는 것이 그렇게 힘들수가 없더라는 게
당시 얘엄마의 말이었습니다.

직장 다니랴.. 얘 키우랴.. 집에선 꼼짝도 안하는 남편 뒤치닥거리하랴..
(이 땐 집에서 청소나 설것이 한번 해준적이 없었음)
그럴만도 하죠.. 시엄만.. 전라도에 있고, 친정엄만.. 물질(海女)하고 농사짓는라..
얘봐줄 형편도 안됬으니까요.

집은 이 정도면 충분하지 싶어..
(사실 옆에 부영 1차 1억이 넘는 아파트는 돈이 없어 욕심도 못냈구요..)

이 때부터 욕심을 안내고 다른 재테크를 시작했습니다.

2000년도 까지만해도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재테크는 연금과 우연찮게 회사에서
10~20% 정도 싼가격으로 직원들에게 파는 우리 사주와 집을 마련하기 위한 장기주택
마련저축(이후 "장마"로 축약 기록, 소득공제 300만원, 이자소득세면제)이었습니다.

"장마"와 "장기주택대출"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장마 가입 후 3년쯤인가? 서울로 이사해서 집을 구입하게되어 이마저도 깻습니다.
중도해지하니, 소득공제 받은 것 다 추징되고, 나머지만 돌려받았습니다.

대신 소득공제받을 수 있는 장기주택대출(대출기간 15년 이상이면, 이자 1000만원
한도)로 갈아탔죠. 소득이 높아지면서, 장마보단 장기주택대출이 소득공제면에서
훨씬 도움(700만원 추가 소득공제) 되었습니다.
남들 연말정산 때 추징되는데, 돈 200만원이상씩 돌려받는 기쁨이라고나 할까요?
(재테크에서 소득공제를 잘 챙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답니다)

그래서 소유한 집이 없는 소득이 일정정도 이상되는 직장인분들은 소득공제가 되는
장기대출을 끼고 국민주택이하규모를 구입하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 있습니다.

집값상승의 효과와 절세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고 또한 집값상승의 효과가 대출금리
보다 크게 되면 눈사람효과(순자산이 적은 사람이 대출을 받아 자산을 키워서 투자
에 활용하는)까지 볼 수 있어 자산을 짧은 시간에 늘릴 수 있답니다.

많은 분들이 두려워하죠.. 이렇게 시도하시길.. 두려움을 이기고 실천하는 분이
성공하는 것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한분의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에서 25평아파트 전세살다 30대중반에 두번째집(보유중,구입가3억5천,35평)을
구입해서 이사할 때, 제가 살고 있던 전세집을 구입해서 들어오신 분 이야기입니다.

그 분은 그 동네에서 전세를 살다 처음 집을 마련하셨다고 합니다.
대전 살다 서울로 이사온 지 수십년 되셨다는데, 집한채 없이 사셨던 거죠.
평생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직장에서 공무원생활을 하셨고, 대학다니는 아들과 딸이
있는 평범한 가장이신 분이셨습니다. 얼굴을 뵐 땐 "참 선하게 인생을 살아오신 분
이시구나" 는 느낌이 드는 인상의 부부이셨습니다.

제가 살았던 이 아파트는,

철공소가 즐비하고 개발이 안된 지역의 30년이 넘은 통로식 아파트였고, 녹물이
나오고, 방을 쓸고 청소하면, 다음날 또 그 정도의 먼지가 쌓이는 아파트 였습니다.
지하철 타러 가거나 학교가는 길에는 쇳가루가 날리고 쇠를 갈아서 나는 냄새가
공기와 함께 어울러졌습니다.

얘엄마의 꿈은 그 아파트에서 나와서 좀 더 좋은 환경으로 이사하는 것이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주말이면, 살고 싶은 아파트 주변으로 산책을 갔고, 그 아파트
에 사는 사람처럼 공원에서 차를 마시며, 즐기다가 결국 쇳가루냄새를 맡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나날이었습니다.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공원에 앉아 미래를 얘기하
면서 자전거를 즐겁게 타는 5살짜리 아이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이 가장
그 어떤 것 보다 맛있는 음료였고, 즐거운 시간이었으니까요..

30년된 녹물이 나오는 아파트를 처음 구입하신, 50대 중반의 퇴직을 얼마 남겨두
지 않은 그 분과 부인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해보였습니다.
새 집을 산다는 기쁨에 집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도배를 어떻게 할까. 싱크대는 어떻
게 할까 고민하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 때 저는 그 분들에게 궁금한 것이 하나 있었는데,
평생을 안정된 직장에서 생활하셨고 저축도 하셨을 텐데, 나이 오십대 중반이
되도록 집한채 없이 살다가, 이제야 이런 위치의, 대학생이 된 아들, 딸에게
방 한칸 내주지 못하는 25평(방 2개) 아파트를 사시면서 저렇게도 좋아할까"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20년 후에 내 모습은 어떨까"라는 생각해봤다고나 할까요.

차마시면서, 그 분의 얘기를 들었는데,
결혼하면서부터 두 부부가 남의 돈을 빌리는 것을 그렇게 싫어했다고 합니다.
빛지는 자체가 싫었고, 빛을 내면 큰일나는 것으로 알고 살아다 합니다.
그래서 번 돈으로 쓰고 없으면, 안 쓰고 안사고..
분수에 맞게 사셧다는 표현이 맞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위사람에게 도리는 지켜야 하고, 얘들 키우느라 적지않은 돈은 들어
가고.. 집값은 계속 오르니.. 궂이 내집이 필요하냐 싶어 살집만 있으면 되지하며,
남의 집에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전세살면서, 그렇게 그렇게 살아 오셨답니다.

저는 이런 사고가 싫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의 사고라 생각했거든요.

저희 어머니도 이러셨거든요. 아버지와 싸운 이유가 많은 부분 돈 때문이었고,
어머니는 남의 돈을 무서워하셨거든요. 하지만, 아버지는 남의 돈을 너무 쉽게생각
해서 문제셨고요.

아버지가 일을 터트리면, 어머니가 다 막으셨으니, 그럴만도 하죠..
평생 빛쟁이와 씨름하고 살아오신 어머니 입장에서는 당연한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서인지, 절대 그 부분에 대해선, 남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으셨죠.

저는 이 두분의 중간단계를 선택하기로 한 것입니다.
남의 돈을 두려워하되, 필요하다면 현명하게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구체적으로 어떻게했냐는 것은 네번 째 글에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쨋든 제 20년 후는 이렇게되면 안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레버리지효과를 극대화시키고 투자기회를
올 때 대비해서 현금유동성도 적절히 확보하면서 살겠다고 결심한 거죠.

이것이 제가 쉽게 자산을 형성했던 "노하우중 하나" 이기도 합니다.

집을 마련하기 전 잠깐했던 청약부금,예금은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소득공제도 안되고 이미 지어진 집을 사면 되는데.. 금리도 낮은 곳에 돈을 잠겨놀
이유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저는 금융권에 적금을 가입하지 않습니다. 유동성확보는 입사 때부터 불입한
개인연금이나 보험의 약관대출을 받더라도, 지금은 5천만원이 넘어가거든요.
제가 가입한 세제적격연금의 장점은 중간에 해지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언제든 돈을 인터넷으로 약관대출을 받으면, 수시로 예대마진 2%의 비용으로
돈을 굴릴 수 있다는 점이죠. 한번만 해보시면, 넘 편하다는 생각이 드실거예요.

유동성확보는 재테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수시로 돈이 필요할 경우가 있는데,
급하게 형제간이 급전을 빌려주라던지, 부모님 해외여행 경비라던지,
얘 어학연수를 보낸다던지, 집을 구입하는데 돈이 부족하다던지.. 살아가다보면
이런 일이 너무 많죠.

그런 때마다 유동성 현금이 없으면, 남에게 빌린다던지,
그마저 어려우면, 장기간 투자 할 주식을 팔거나, 급하게 부동산을 팔아야하는데,
목표가가 되기전에는 팔지 않는다는 제 투자원칙에 맞지 않을 뿐더러, 재테크를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적금은 수익금에 대해 세금도 떼고 이자가 넘 적다는 생각에서였죠.
그럴바에는 젊으니까 수익율이 높은 고수익으로 상품으로 투자하자는 거였죠.



다시 제주에서 임대아파트에 살던 시절인 2000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와이프와 제가 그 동안 번돈을 떨고 대출을 받아서 구입했던 것을 대충계산해
보니.. 당시 가격으로 얼추 6천만원정도(대출 3천만원)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 마저도 큰 변화를 겪습니다.

2001년 초 ㅇㅇ증권의 잘 알던 직원이 제게와서..
근로자주식저축을 가입하라는 것입니다.
3000만원 까지 가입하면.. 5.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50%이상을 주식으로 보유
하고 있으면 되고.. 매매도 자유롭다는 장점에 솔깃해 진거죠.

우리사주를 모두 매도하고, 근로자주식저축으로 갈아 탔습니다.
원래는 처음에 우리회사주식만 구입해서 만기 때까지 그냥 둘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증권사 직원이 더 수익을 올리려면 좋은 회사가 있으니, 갈아타자는
거였습니다. 그 때부터 시작되서.. 증권사 직원과 전화통화를 수없이 했고, 수없이
갈아 탓습니다. 원금의 1/4은 증권회사 수수료로 갔으지도 모릅니다.

결국 서울로 이사하면서 근로자 주식저축은 깨야 했고, 찾은 돈은 1500만원 정도
반토막 나버렸습니다. 이 때 주식공부 공부 엄청했습니다. 한경와우 tv, ㅇㅇ박사,
ㅇㅇ의사.. 유료 전화상담.. 많은 책들, 경제신문들..

서울로 이사한 이후론 주식에 손도 대지 않았죠. 신문의 증권면은 피해서 보고..

그 때.. 주식은 어떻게 해야한다는 원칙을 수립하게된 좋은 경험이었고,
그 값을 톡톡히 치뤘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주식의 투자원칙이 세워져있습니다.
그 결론이 2일차에 쓴 내용입니다.

회사에 가봐야 합니다. 17시에 회의가 있거든요.. 시간이 15분밖에 안남아서
세수를 해야 겠습니다.

회의가 끝나면 차분하게 다음 이야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4일차에는.. 집구입한 이야기만 집중해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