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많은 분들의 좋을 글을 읽기만 하다.. 내 경험도 나누고,
혹.. 아직 경험하지 못한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해서..
편한 맘으로 자판을 두들겨 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경험이고 짧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견이니..
도움이 되는 부분만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저희 부부는 무일푼으로 지방(제주도)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해서,
현재 자산(부채포함)이 8억정도 되고,
결혼 10년차 된 아들(10살, 4살)만 둘 가진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급여생활자 입니다. 전엔 맞벌일 했지만, 지금은 혼자 벌고 있구요..

지금도 순자산(부채제외) 10억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돈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남들처럼 부자가 되고 싶었고, 돈 벌어 부모님 호강시켜드리고 싶은 것이
어릴적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 전공도 경제학과를 선택했는지 모릅니다.

저희 가족이야기를 짧게나마 들려드리면,

아주 옛날로 거슬러갑니다.
전라도 바닷가 한 항구도시에 5남매(3남 2녀중 둘째아들로 태어남)가
3~4평되는 방이 3칸 있는 건축한 지 100여년된 기와집에서 모여 살았습니다.

어머니가 한 푼이라도 더 모으려고 욕심을 부려, 2칸을 세 내어줄 땐,
7명의 식구 모두가 한 방에서 오강을 머리맡에 놓고 함께 자는
진기한 풍경이 벌어지곤 하는..

그래서인지.. 부모/자식간, 형제자매간 정이 많은 가정으로 자랐습니다.

혹여 형이 밖에서 싸울 땐,
내가 상대방을 두들겨주고, 내가 어려서.. 힘이 부족하면..
돌을 던져서라도 혼내줘야 직성이 풀리는 어린 아이였습니다.

또 내가 축구하다 친구와 싸울 땐,
운동도 못하는 형이 20미터를 쫒아와서.. 동생과 싸우고 있는 녀석을,
날라차기(?)로 봐 버리는 그런 형이였습니다.

어머닌.. 한 평생 자식만 알고, 얘들 밥 안굶기는 것이, 인생의 제일 중요한
일로 생각하고 사는 분이셨고, 혹이라도 얘들 데려와 밥공기 하나라도 더 차리게
되면, 데려온 내가 눈치가 보일 정도로 자식만 아끼는 분이셨죠.

누나가 중학교 때 부터 항상 전교에서 성적으로 1~2등하니..
부모된 도리라며, 달걀 한판 삶아서 교무실로 찾아가 선생님들께 맛있게 드시라며,
감사인사도 할 줄 아는.. 동네사람이 밭에서 캔 나물이라도 먹으라고 가져오면..
너무 감사하게 받고 보답하는 것을 잊지 않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아버진 운수사업을 하셨죠.
제가 초등학교 땐 버스운전, 개인택시, 9톤트럭을 갖고
사람과 물건을 실어나른 값을 받아, 저희 밦값, 옷값, 학용품을 사주셨죠.

그런데.. 운수사업이라는 것이 가족을 위해서는 참 할일이 아니구나는 생각을
절실히 하게 된 계기가 수차례 있었습니다.

어느날.. 대형사고가.. 터졌는데.(아버지 인생의 대형사고는 제가 아는 것만도 3건)

초등학교 4학년인가?
아버지가 소유한 9톤트럭이 호남고속도로에서 운전수 부주의(졸음운전)으로
전복사고가 났는데, 이 때만해도 보험도 안 되던 때라..
모든 책임은 차주가 져야 했죠.

싣고 가던 화물(ㅇㅇ양조 소주)과 차는 모두 파손되고.. 운전수는 사망..
그 운전수가 내가 제일 좋아하던 외삼춘..

어린 저는 외삼춘이 돌아가신 것만 슬펏는데..
부모님은 더 크고 무거운 짐을 지고 계셨죠.
커다란 이기지 못할 빛더미에 앉게 된 것입니다.

이 일이 있고 난 후 우리 가족에겐 슬픔과 고통이 찾아왔죠..
아버지/어머니는 빛쟁이들에게 쫒겨다니고,
빛쟁이 전화오면.. 아버지는 어머니한테 받으라고 하고..
어머니는 누나에게 받으라 하고.. 결국 내게까지 바톤이 넘어오면..

"아저씨 집에 저말고 아무도 안 계신데요? "
전화 건 아저씨가 초등학교 4학년인 제게 "어린 것이 거짓말 한다"며 다 아니까
아빠 바꾸라며 호통치면..

"제가 아무도 안 계신다고 했잖아요" 며 되 받아치던 시절 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큰아이(초 4학년)나이 때 그런 일을 격었으니..

우리 아이에게만큼은 그런 경험을 안기고 싶지 않은게 아빠의 심정입니다.

아무튼..
전 중학교 때부터 아버질 도와 부둣가에서 제주에서 오는 화물선 곁에 세워둔
아버지 차(당시는 4.5t)에 밀감을 300짝 이상씩 싣었습니다.

순서를 어기고 늦게온 차에게 짐을 먼저 실어주는 우락부락한 하역노조 아저씨들과
대판 싸우기도 여러번.. 짐을 싣다 차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팔목도 삐고,
아버지 따라서 전국 시장통을 다니면서 밀감을 퍼주는(내려주는) 밀감수송화물차
조수역할을 하던 어린시절이었습니다.

아버진 꼭 누굴 데리고 다니셨죠.
왜냐면 심심하고, 저녁엔 졸리니 말 벗이 필요했죠.

가족얘긴 이만 줄이겠습니다.

제가 꼭 돈을 벌어 부자가 되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계기와
20년만에 깨닫게 된 진실도 가정사에서 비롯된 부분이 크다는 것을 설명드리기
위해 굳이 간략하게나마 가족 얘기를 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 재테크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제게는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살곳이 해결되야만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요..

대학시절과 행정고시를 준비할 시절입니다.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대학생활을 하는 관계로 제겐 옷(衣)과 식(음식)은
부모님께서 주신 돈으로 해결했지만,
집(주거) 만큼은 내가 원하는 환경을 갖추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대학시절엔 1학년 땐 다행히 기숙사 생활을 했지만,
2학년 이후엔 기숙사 떨어졌다는 말은 부모님께 못하고 친한 친구집을 배회하며
얹혀살거나,
고시준비 땐, 햇빛 한칸 안 들어오는 지하 벙커같은 방에 겨우 몸만 들어가는
2층침대의 2층에 쥐벼룩과 씨름하면서 살아와서인지..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의 집이 존재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오는 날 창밖을 보면, 처마가 있다는 것이, 비를 피해 편하게 누울 집이 있다는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을 문득 떠오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항상 주변의 것들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항상 곁에 있어주는 얘엄마와 두 아들, 제게는 이들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합니다.

회사에 들어오고, 첫 급여를 받기 전, 저는 집부터 구해야 했습니다.
다른 동기들은 빽이 있어서인지, 원하는 지역과 부서로 잘들 가는 것 같았는데,

저는 돈도 빽도 없구 내세울 것도 없는지라, 낙도인 제주로 첫발령을 받았습니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집을 구하는 일,
당시 회사에서 해주는 임직원 대출(1500만원 이자1%)을 받아 단독 2층을 전세로
얻어 들어갔습니다.

나름 혼자살긴 좋았는데,
잠만 자고나면 아침에 이상한 꿈을 꾸게 되고, 식은 땀이 흐르고, 일어나면
몸이 찌뿌둥하고 힘이드는 것입니다. 이상하다 싶어보니, 목욕탕집 옆집이고,
지하에 수맥이 흐른다는 말을 듣게 되었죠.

그래서 새로운 집을 얻으려 하다보니, 제주도는 특이한 이사문화가 있는데,
"신구간"이라는 것입니다.

그 시기외에는 전세집 구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신구간이 아닌 때 이사하면 잡귀가 들어온다는 미신이 있어 구정 전후에 꼭 이사를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대부분 입주자의 계약만료일이 이 기간에 맞춰져 있고,
그래서 입주자가 불리한 입장에서 입주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죠.

저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총각 혼자살기 좋은 참 마음에 드는 맨션집이 오일장에 나왔는데,
집주인이 중국에 있고, 이모가 건너편에 살면서 관리를 해준다는 것입니다.

고민하다, 고모라는 사람을 믿자 싶어,
일단 고모와 계약을 하고 추후에 집주인 인감증명서를 첨부해주기로 하고,
전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결국 인감증명서는 못 받고, 1년쯤 살다 다시 육지(제주에서는 제주를 벗어나면
모두 육지)로 발령나서 가려는데, 총각 혼자라 짐이 급하니 이사짐을 먼저 옮기고,
잔금은 입주자에게 받아서 부쳐주겠다며 걱정마라는 것이었습니다.

친절히 얘기하는 관리인(집주인 이모)을 믿고 전세금 2천만원중 1200만원만 받고
이사짐을 옮겼는데.. 10년이 지난 아직도 800만원은 못받고 있습니다.

참 어리석죠? 행정고시 시험에서 민법총칙 100점을 맞고, 경제학을 전공하고,
금융권에 근무해서 어지간한 법과 계약관계는 남들보다 더 잘 알고 있다는 제가..
이런 실수를 할지는..

구체적으로 제 실수를 정리하면,
아무리 집이 마음에 들더라도, 집주인이 아닌 사람과 계약을 하면 안된다는 것과
돈을 받기전에 짐을 빼면 안된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알고도 저지른 실수 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원인은 하나.. 사람을 믿었던 것입니다.

(돈거래에는 가족도 믿지 말라고 했는데, 생면부지 사람의 인상과 말만 믿은 거죠)

하옇튼, 멋지게 사기당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이모라는 분은 자기 살고 있는 집마저도, 은행으로부터 주렁주렁 압류가
잡혀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이후 민사소송을 걸었고, 집주인도 나타났지만,
알고보니 집주인도 사기를 당한 격이고, 불쌍한 사람인지라,
결국 소를 취하를 했습니다.

하지만, 죄는 용서할 수 없기에 횡령죄로 관리인을 형사고발을 했고,
5년이 지난 후 결국 기소중지로 있다 잡혀서, 형을 살았습니다.

당시에 큰 돈인 800만원을 되 찾기 위해 비행기 값을 들여 제주를 수차례방문하고,
소송진행 등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다. 800만원은 마음으로부터 포기하고 있었는데,

관리인이 기소중지중 잡혔다고, 검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후 얼마있다, 구속되고난 후

고등학생인 딸얘를 시켜 매달 20만원씩 갚어갈테니,
합의해주라는 제안이 들어왔는데,

저는 단호히..
"너희 엄마는 죄인이고, 죄값을 치려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사실은 이 마저도 사기라는 것을 법을 아신 분은 추정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결국 형을 살게 만들었습니다. 죄인에게 죄값을 치룬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한달에 120만원남짓되는 월급중 절반을 아껴서 1년이상 모은 돈 800만원을
한 순간에 날린 것입니다. 사회초년생이 돈을 모으자 마자 모두 날렸으니..
원망스럽기도 하고, 참 한심하기 그지없었죠.

넘 길었습니다.

벌써 12시가 넘어갑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담에 하겠습니다.
별얘기도 아닌데, 많은 분 시간 뺏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낼 회사에 가서..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여러분도 최선을 다하는 하루 되시길..

PS.

2일차에는

제가 보유한 재산의 구체적 내용과
어떻게 부동산을 통해 돈을 축적하게 되었는지.

요즘은 주식도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글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