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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뱅을 애용하는 40대초반 가장입니다.
제가 가장 안타까웠던것이 부뱅을 이용하면서 폭락만을 외치던 젊은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을 욕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저렇게 열심히 일하지 않고 말로만 세상을 살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다가올 암울한 미래도 걱정됬고요.
각설하고, 저의 얘기를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게 됬습니다. 타산지석이 되길 바라면서요.
전 결혼을 당시에 매우 늦게 한 편입니다. 33세에 결혼했고 그당시에 대기업에 있으면서도 내일을 위한 대비라던가 하는 개념조차 없었습니다. 입사 5년차 대리인데 통장이라고는 어머니가 강제로 시킨 천만원 짜리 적금하나 뿐이었죠.
그런데 결혼을 하면서, 집을보러 다니다가 8700만원짜리 작은단독 아파트를 보았습니다. 전세는 4천이었구요. 현재의 장모님이 여유가 되면 전세보다는 그집을 사는것이 어떻겠냐고 해서 무리해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서울대입구 근방이었어요.
돈은 이렇게 했죠. 적금천에 와이프 결혼대비자금 이천중 천만원, 개인신용 천만원, 직장에서 결혼자금대출 천만원 해서 총 4천을하고 나머지는 은행에서 빌렸습니다. 그때는 그게 가능햇어요. 2001년도 였으니까.
근데 그게 2003년도에 1억 4천까지 올랐고, 인근에 2억짜리 대단지 분양권이 있어서 그걸 팔고 갈아 탔습니다. 물론 빚은 거의 갚았엇구요...새로 6천만원의 빚을 낸거죠.
그때만해도 비록 25평짜리 아파트지만 성실히 벌어서 30평대의 아파트를 장만할 생각을 하니 와이프도 그랬고 저도 마음이 설래였었습니다. 더구나 부모님이 평생을 벌어 장만하신 집 두채중에 하나는 저에게 물려주신다고 했으니 든든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폭풍이 불더군요. 형님이 사고를 치셧습니다.
지금은신이 내린 직장이라고 하는 모 은행을 다녔었는데, 거기서 주식을 소개 받았는데 코스닥 주식을 상장전에 매입한거죠. 무려 2억어치를...근데 해당회사 전무가 돈을들고 튀고 그회사는 상장도 못하고 부도 났습니다.
형이 찾아왔어요. 곧 회사에서도 짤리고 거지가 될것같다고. 어쩝니까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ㅎㅎ.. 와이프를 설득하고 어머니를 설득해서 저에게 물려주신다는 집을 팔았습니다. 2억이 생겼으나 형님한테 고스란히 들어갔습니다. 형님은 지금 부모님과 같이 삽니다. 그리고 직장도 없으니, 제가 소개하여 도매상을 차려 지금 잘 먹고 살고 있습니다. 그 도매상 차리는데 제돈이 추가로 들어갔죠. 개인신용 2천에 아파트 담보 4천요. 지금은 4천을 갚으셨어요.

이러저러... 하지만 애초에 부모님 덕볼 생각 추호도 없었습니다. 편하게 살수있었는데...기회를 놓친거죠. 하지만 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악물고 다시 뛰었습니다.
다시 와이프를 설득해서 아파트를 팔고 ( 이때 저도 독립을 했습니다. 미쳤죠 그땐) 2억 4천의 돈을 들고 나머지 6천을 모아서 1억짜리 전세에 살면서 옆동네 흑석동의 지분을 2억에 매입했습니다. 지금은 그게 4억 간다네요.
돈이 문제는 아니지만 저나 와이프나 3년후에 입주하게될 아파트를 생각하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오래전에 직장을 그만둬서 외벌이지만 타고난 제 성품이 워낙 아끼고 살아서 (와이프도 그래요) 힘들어도 버티고 있습니다.
입주시에 현 전세금 까지 계산하면 3억원 정도가 더 필요하고 매우 부담스럽긴 합니다. 그러나 버티고 버텨서 입주를 하게 되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겠죠.

지금 저희 두 애들도 강하게 키우고 싶습니다. 최소한 물려주는 가난은 없게끔 관리해야죠. 결혼을 생각하는 젊은 여러분들! 편하게 살려고 상대의 조건을 따져가면서 적령기 놓쳐봐야 소용없습니다. 다들 나름 똑똑하다고 생각하면서 사니까요.
일단 결혼하고 돈을 모으십시오. 그래야 모입디다. 그리고 기댈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여기 부뱅의 고수분들이 많이 가르켜 주실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여러분들보다 경험많은 나이의 사람들과 부뱅이 돈보다 값진 정보를 제공해주는 매개체가 될수 있다는 것도 상기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삶의 혜안을 많이 키우고 가져가시길 빕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