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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부의 기초이며 지혜와 근검과 절약의 유산이다.
나는 가난한 자들의 기쁨이자 안락이고 부자들의 자랑이며 자본의 심복이고
수많은 성공한 자들의 말없는 내조자이다.

나는 홀애비의 위안이며 노년의 안락이요 불행과 곤궁에 대한 안전판이다.
나는 수고의 최상의 열매이다.
신용은 나를 존경한다.
그럼에도 나는 겸손하다.
나는 누구나가 나의 존재를 알고 소유하기를 바라면서 만인앞에 서있다.
나는 수많은 날들을 통해 가치가 성장하고 증가한다.
잠든것처럼 보일지라도 나의 가치는 증가하며
결코 실패하는 법이 없고 없어지지도 않는다.

시간은 나의 조수이고 인구증가는 나의 수익을 늘려준다.
화재와 악천후도 나를 파괴시킬 수 없으므로 나는 그들을 무시한다.
나를 소유한자는 나를 믿게된다.
십중팔구는 선망하게 된다.
모든 사물이 시들고 조락해도 나는 살아남는다.
수세기가 흘러도 나의 힘은 증가하여 오히려 더 젊어진다.

검약하지 않는 자들은 나를 욕한다.
사기꾼들은 나를 공격한다.
나는 신용이 있다.
나는 건전하다.
나는 틀림없이 승리하며 손상된 것은 회복된다.
광물과 석유가 나에게서 나온다.
나는 식량의 생산자이며 배와 공장의 기초이고 은행의 토대이다.
그럼에도 나는 너무 흔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생각없이 나를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쳐 간다

나는

토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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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한통의 전화벨이 울렸다.

"거기 부동산이죠? 좋은 땅 좀 있습니까?"
그렇게 그와 인연이 되었다.

"예...2차선에 붙은 땅도 있고 매물은 많이 있습니다...일단 땅은 답사가 중요하고 현지에 저희 지사도 있으니까 현지에서 한번 뵙지요.."
그렇게 그와 약속이 되었다.

약속된날.
부인과 함께 나타난 그는 놀랍게도 한쪽 다리를 절룩거리고 있었다.
60대 중후반쯤 되어보이는 그는 한눈에도 중풍을 앓고 있다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차한잔을 나누면서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하여 20년동안 갖은 고초를 겪어가며 그 사업을 일구어냈다.
그러던중 몇해전 친구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그 충격으로 쓰러졌고 사업을 큰아들에게 물려 주었다.
부동산이 없었다면 사업도 아마 성공하지 못했을것이라며 그때 당시 5만원주고 산 땅이 지금 150만원이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
어려울때는 그것으로 대출빼서 틀어막고.....조금 여유있으면 공장땅을 조금씩 늘려나가고...사업도 중요했지만 부동산도 굉장히 중요했다고 했다.

이어지는 사업가 부인으로서의 고초에 대해서 부인이 한마디를 거들었다.
"아이구...내가 이양반 사업한다구 속 썩은것 생각하면...사업...그거 할게 못돼요...허구 헌날 술먹지..걸핏하면 날밤새지...근데 내가 요새 몸이 조금 안좋아서 밥을 못해주니까...공장애들이 비쩍 말라가요... 20년을 넘게 내가 밥해줬는데..."
말끝을 흐리는 부인의 말에서 진정한 사모(회사의 어머니)의 애틋한 정을 느낄수가 있었다.

그렇게 행복한 담소들이 이어졌고 그들은 투자가치도 있고 나중에 노부부가 요양하며 살 수 있는 땅을 보여달라고했다.

투자가치가 있는 2차선에 붙어 있는 물건 몇개와 하천 인근의 땅들을 보여주었다.
남편은 2차선 도로변 관리지역 땅을 좋아했는데 부인은 하천 인근의 도로에 붙어있는 주거개발진흥지구의 땅을 마음에 들어했다.

부부간에 실갱이가 벌어졌다.
조금도 양보를 하지 않는다.
아...저렇게 나이를 먹고도 부부간에 싸움을 하는구나..
잠시 조용해 지더니 집에가서 두분이 상의하고 연락을 주겠노라고 하셨다.

며칠뒤, 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남편은 또 사업때문에 공장이나 창고지을려고 도로변땅을 찾는데 당신의 건강이 좋지 않기때문에 조용히 요양할 수 있는 하천 인근땅으로 남편을 설득했다면서 금액조정이 가능하다면 계약을 하겠다고 했다.
금액조정은 제 땅이 아니기 때문에 해드릴수 없고 지주를 직접 만나서 말씀을 나누라고했다.

며칠뒤, 매도 매수자간의 만남이 주선되었다.
조금 깍아달라는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계속된다.
매도하시는분은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땅인데 서울사는 자식놈들이 조금 보태달라고해서 어쩔수 없이 마누라 몰래 파는것이라 깍아줄수없다고 버틴다.
자식이기는 부모있냐는 말에 두분이 고개를 끄덕거리신다.

"그래요...그럼 우리가 양보하는데 선생께서는 무엇을 해주실꺼요?" 매수자의 말에 매도자는"아....그럼 여기 오실때까지 지금 그땅이 밭인데....밭에서 나는 작물들을 모두 드릴께요.."
도지를 주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말을 들은 매수자는 화색을 띠시면서
"나랑 연배가 비슷하신것같은데...띠가 어찌되시요?"

그렇게 금방 두분이 친구가 되셨다.

"아...건강도 안좋으신데는데 빨리 오셔서 우리동네 사람 되시지요.."
그말에 두분이 껄껄껄 웃으신다.
치열했던 신경전은 어디가고 두분은 금새 친구가 되셨다.

합의된 금액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매수하시는분들께 계약금까지 받았다.
부인께서 딱 돈을 그만큼만 갖고 왔는데...그돈을 탈탈턴다고 볼멘소리를 하신다...

매도하신분이 돌아가시고 매수하신분들과 잠깐 차한잔을 마실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뜬금없이 직원중 한명이 남편분에게 젊은 후배들에게 인생의 조언을 한 말씀만 해달라고 권유했다.
잠시 생각을 하던 그는 "일,십,백,천,만"이라는 이야기를 조용히 들려주었다.

일, 하루에 한가지는 좋은 일을해라.

십, 하루에 열사람 이상을 만나라.

백, 하루에 백자이상 자신을 돌이키는 글을 적어보라.

천, 하루에 천자이상 글을 읽어라.

만, 하루에 만보이상 움직여라.

아....역시 성공한 사람들은 무언가 틀리구나....
감탄이 절로 흘러나왔다...

이런 저런 담소가 길어져서 어느새 저녁노을이 지고 있었다.
부인께서 캄캄해진다고 빨리 가자며 재촉을 하신다.

노을이 지는 어슴프레한 저녁에
남편을 부축하고 돌아가는 부인의 모습에서
행복한 노년의 모습을 느낄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