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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란은 닥쳐 올 현실입니다.




휴가들 잘 다녀오셨는지요?

휴가기간좀 조절했으면 좋겠는데...
늘 남들갈 때 선택의 여지없이 비싼 성수기 요금 물며 다녀와야죠.
사람에 치이고 비싼 물가에 치이고 서비스가 필요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리니
물 한 컵 달라기도 힘든... 휴가가 아니고 생고생 하면서도 안 갈 수도 없고...
집지키자니 애들이라 마누라 성화에 견딜 수도 없습니다.

그에 반해 얄미운 사장님이나 이사님들은 시기를 조절하여
조금 일찍 가던가 아예 늦게 가던가 해서 돈도 많으신 분들이 같은 곳을 더 싸게들 다녀오고
사람에 치이지도 않고 여유로운 가운데 휴가지에서 대접도 잘 받고...

휴가철 모습이 우리 사는 모습과 다르지 않아 보이죠?




2006년 전세대란때도 9-10월 두달간 수도권에 15,000 가구의 입주밖에 없어
전세대란이 일어났고 그로 2달 후에 최대의 폭등이 있었습니다.
지난 시절과 똑같지야 않겠지만 향후 수급으로 보면 이미 틀어진 상황입니다.
수도권 일부지역의 입주물량을 전체시장에 적용하는 것은 바램일 뿐입니다.

올해 하반기의 전세공급을 모자르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강남에서 비롯될 전세 도미노현상은 전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올해 가을에 상당한 매매 물량이 소화되면 내년에 완충작용을 하겠지만
지금 상황으로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내년 한해에 전국적으로는 올해보다 40% 가까운 물량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보이고
가장 심각한 수도권중에서도 서울 인천을 제외한 경기도는 무려 75%가 급감합니다.
사실상 체감할 수 있는 아파트의 신규공급이 전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1년의 파고는 생각보다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도 상황인식을 당연히 할 것으로 봅니다.
2006년 가을이사철이 닥치자 정부에서는 전세대란이 없다며 연일 언론공세를 폈으나
시장의 반응은 가수요자를 대규모로 창출하며 폭등으로 답하였지요.
이제 언론에서 전세에 대한 뉴스를 많이 접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2011년부터 수도권 인구가 지방인구보다 더 많아집니다.
2003년까지 수도권에 50%넘던 공급이 2004년부터 점차 하락하더니
2006년도 수도권의 공급비중이 전체공급의 36%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수급이 틀어진 수도권은 전세대란과 함께 매매가 폭등이 일어났습니다.

2007년 반짝 수도권 공급이 느는듯 하다가 금융위기를 맞아
공급과 심리가 위축되면서 현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공급물량만 보면 많아 보이기도 합니다.
아파트 보금자리 임대 다세대 빌라 단독주택을 포함하여 발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입주물량으로만 보면 시장에 공급될 아파트는 생각보다 많지 않음을 봅니다.
해마다 시장에 진입하는 신혼부부만 한해 30~35만쌍 정도 됩니다.
모두가 아파트를 선호하여도 아파트에 살 수는 없겠지만
내년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정말 우울한 수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때 내집마련의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무주택이 될 확율이 높습니다.
좀더 젊었을 때의 집장만은 안정의 초석입니다.
과다부채는 문제가 되지만 가능한 범위의 부채의 동반도 필요합니다.
부채를 빚으로만 정의한다면 자녀가 성장하고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관계가 다양해질수록 늘어나는 비용의 증가는 내집장만의 기회를 더 멀어지게 합니다.

소득이 축적되고 열심히 저금해서 집값이 더 떨어진 후에 장만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부모세대나 선배세대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집가신 분들도 고생하시지만 고단한 전월세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는
경험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그보다 인터넷에 의존하는 세대들은 경험보다는
언론의 몇몇 기사가 부모나 선배들의 경험보다 더 영향을 미칩니다.

주택시장은 유주택자나 무주택자나 엄연한 시장참여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포커판처럼 중간에 포기할 수도 없는 시장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막연한 긍정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한 방향으로만 흐르면 얼마나 세상이 쉽겠습니까?

세상은 돌고 돈다는 이치를 늘 들으며 살아왔지만 깨닫지는 못하는 것 같네요.




'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