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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가을은 저한테 특별한 가을이 될것 같습니다.

20년전에 노태우 전 정권에서 전세대란을 tv를 통해 보았습니다.
그때 저희 부모님은 주택을 마련하셔서 뜨뜻한 아랫목에서 전세대란이라는 뉴스를 접하던 시절이었습니다.사실 뉴스는 크게 생각이 안나는데 어릴때 보았던 드라마 부분이 생각이나네요 30,40대로 추정되는 두 아줌마가 옆집에서 전세로 같이 살다가 40대 아줌마는 그동안 모았던 돈으로 지하방이 같이 있는 집을 사게되고 그지하방을 30대 아줌마한테 싸게 전세로 주게됩니다. 그 두사람은 잘살자며 다짐하지만 한 일년이 지날무렵....40대아줌마에게 딸이 하나 있었는데 그만 혼전임신을 하게되어 딸의 결혼을 서두르게 됩니다. 집을 마련한다고 쌈지돈이 없던터라 때마침 전세폭등으로 전세금을 올려받아 딸의 결혼자금을 마련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지요 오랜정으로 같이 살게된 30대 아줌마에게 전세금 올려주지 않으면 방빼라고 냉정하게 말하고 그 전세살던30대 아줌마는 주인되면 다들 그렇게 똑같이 되냐고 싸우고 난리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결국 30대 아줌마는 트럭에 짐을 싣고 떠나게 되는데...떠나기전 40대 아줌마랑 붙잡고 울고 불고 하는 장면이 머리속에 생생히 남아 있네요 그때는 정말 아무생각없이 드라마를 봤었는데......
드라마내용과 마찬가지로 그때는 전세대란에 난리나던 시절이었답니다.

저도 어느덧 결혼한지 내년이면 10년이 되어가네요....
결혼과 동시에 첫집장만을 마련하기전까지 외식이라는걸 10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로 하지않았답니다.. 사실 맏벌이부부였으니까 평일엔 회사에서 끼니를 다 해결했고 주말엔 주말에 먹을것만 장을 봐서 집에서 해결을 다 했답니다. 생활비는 적금을 떼고 남는 돈으로 살았으니까요 한달생활비가 100만원도 안되었답니다.각종 모든 세금포함해서요..... 사실 주위에서 짠순이 짠돌이 소리도 많이 들었답니다. 그 흔한 커피하나 맘놓고 못사먹었으니.... 왕따당할까봐 사람들과 어울려 먹어야할때 또 퇴사한다고 커피한잔 사고 가라고 할때 사먹어보고 그흔한 커피한잔 못먹었답니다.
3년을 그렇게 모았더니 목돈이 모아지더군요....

애기를 낳고보니 외벌이 가정이 되어 버렸답니다.수입은 줄어들었지만....아낄수 있는건 다 아꼈습니다. 그래도 맏벌이때 모으는 돈보다 돈이 작긴 작더군요 그때쯤에 뉴스에선 집값이 오른다고 계속 시그널을 보내더군요... 그래서 있는돈 다 찾아서 30평대 아파트를 청약해서 집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전세끼고 융자받고 등등...
지금은 전세를 준상태에서 집을 마련한 상태지만 내집이 있다는거 자체가 이렇게 든든할줄은 몰랐답니다....청약할때보다는 매매가격은 올랐지만 금융위기로 인해서 크게 오르지는 않았답니다. 다행히 전세가격이 올라서 융자받은걸 해결하려고 했지만
(IMF위기 이후로 집값이 많이 상승한걸 경험해서 그런지)이번엔 전세계 위기이후라 저의 2번째 인생의 기회가 왔음을 직감하고 2009년 오피스텔한개와 2010년에 봄에 다세대1채를 샀답니다. 물론 올려받은 전세금과 그동안 모은돈으로요.... 약간의 대출도 끼고....대출은 저의 능력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받았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IMF가 터지고 집값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저는 생생하게 경험하였습니다. 신혼과 함께 겪었으니.....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이번 세계경제위기는 제인생의 두번째 기회란걸 너무나 잘알고 있습니다. 이번기회는 절대로 놓칠수 없어 제가 할수 있는 능력껏 올인하였답니다.

부자들이야 부동산이 내려가든 올라가든 살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맨손으로 서울 올라와서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에게 꼭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 이렇게 별 구차한 제경험담을 올려보았답니다. 저는 아직도 눈비가 와도 자동차로 장을 보지 않는답니다. 중고품도 마다하지 않구요.... 최대한 아껴서 돈을 저금하시고......여비가 마련되신 분이면 올해가 가지전에 꼭 집을 장만하시기 바랍니다....
IMF이후에 부동산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과거를 조사해보시고 두번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성투하시길......
답글만 적다가......재생에 처음으로 장문을 써봅니다.

*전 언론과 정부를 내편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공짜가 없고 반드시 속내가 있으니 꼭 그 속내를 들여다 보시길 바랍니다. 위기는 기회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