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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전월세 대란의 성격은

1. 그간의 공급부족
=> 전세가격 앙등
2. 은퇴자 중 여유계층의 연금식 월세수익 마련
=> 전월세 전환 및 전/월세 복합상품 증가
3. 여유계층의 증여와 인플레 헷징을 위한 안전자산 선호
=> 버블세븐 소형 구입

등이 복합되어 있다고 봅니다.

출구가 없는 다주택자들의 경우 12년말까지의 한시적 양도세 중과 유예로 매물로 처분하지도 못하고 설사 매물로 내놓는다고해도 받아줄 새로운 시장참여자도 없습니다.
취득 후 매도가 어려운 상황에서 누가 수익을 보고 시장에 들어와 이 매물들을 받아주겠습니까?

역설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시장에 기존 주택을 공급하는 방법은 양도세 중과 폐지라 봅니다.

그러나 이도 "양날의 칼"인 것이 월세 비중이 낮아지지 않는다면 정책선택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고 선거를 앞둔 '정치의 계절'에 '표심'도 이탈할 겁니다.

민간(민영)주택시장이 거의 붕괴 직전 수준이라 신규공급은 꾸준히 줄어드는 상황에더하여 모두가 보금자리만을 바라보고 전세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만약 이 위험한 균형을 지탱하는 한 쪽 축 중 하나라도 무너진다면


즉, 보금자리 공급이 원활치 못하거나,
혹은 13년까지 이어지는 보금자리 공급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상태에서
탈락자들이 일시에 기존 주택시장으로 진입을 시도하거나
(사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공급원가가 현저히 올라서 급등한 가격에서라도 민영 주택 공급이 중대형을 포기하고 중소형 위주로 전환 후 완판사태를 기록한다거나하는 팽팽한 균형이 무너진다면 그 충격은 상상이상일 것이라 예상합니다.

최근 가격이 어중간한 2~3억 정도의 25평 전후 수도권 소형들이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건 보기에 따라선
불안감을 느낀 그리고 사실상 가점제하에서 보금자리당첨 확률이 없는
30대 가장들이 매매로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증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