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이제는 꽃샘추위도 누그러지고 완연한 봄날이 되었네요.

그동안 정부의 금융규제완화연장이나 거래활성화대책을 기대하면서 매수를 저울질하던 세력들이, 이번 정부의 금리인상과 서울시의 재건축기간 40년고수등의 조치에 실망한 나머지, 매수를 포기하고 허겁지겁 다시 전세시장으로 몰려드네요.

하지만 전세물건이 완전히 동나고, 부담스러운 월세만 조금 남아 있는데, 그것도 다급한 수요자들이 하나 둘 씨를 말리고 있으니, 앞으로 임대 시장이 어찌될지 심히 걱정 되는 상황이네요.

부동산에서 월세를 의뢰한 집주인에게 전세로 주면 안되겠냐고 전화를 하면, 빌라의 경우에는 매매가와 다름없는 높은 전세금을 요구하고, 아파트 중형이상의 경우에는 직전거래가보다 수천만원 이상을 높여 부르니, 집주인들이 보통 고단수가 아니네요.

부동산들도 이런 상황에서 눈치 없이 집주인의 비위를 건드렸다가는, 집주인이 매물을 회수하고, 아무리 좋은 조건이라도 당신네 부동산과는 거래하지 않겠다고 하시니 쉽지 않네요.

이 모든 현상이 다 공급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지요. 집이 남아 돌아 동네에 몇채만 공실이 생기면 집주인들이 날마다 음료수 등의 선물을 사들고 와서 자기 집좀 먼저 빼달라고 사정하면서 아부까지도 하거든요.

전월세가 올라봤자 얼마나 오르겠어요. 경제논리상 집값 이상으로는 오를 수는 없는 것이고, 그 상황에 이르면 세금이나 금융규제등 그 어떤 정부대책에도 불구하고 무지막지한 매매가의 폭등쓰나미가 휩쓸어 버리겠지요.

참 얼마전에 정말 이기적이고 질투가 많아서 모두가 기피하는 학교동창이 어떻게 알았는지,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연락이 와서 통화를 하게 되었네요.

다짜고짜 만나자고 하길래 떨뜨름해서, 그냥 전화로 말하라고 했더니, 이런 저런 애기를 하다가 지난 달에 송파의 래미안 아파트를 손해보고 팔았다고 하네요.

그 친구의 말에 의하면 2008년초에 친척이 아파트를 사서 집들이를 하는 것을 보고, 열불이 나서 송파의 32평 아파트를 7억원에 샀는데, 캐피탈에서 6억원을 대출받고, 자신의 전세금과 재산을 총동원해서 매입을 한 것인데, 캐피탈 이자만 매달 500만원 이상이 나갔다고 하네요.

캐피탈이나 저축은행에서는 이자가 무진장 비싼 대신에 매매가의 90%까지도 대출이 가능하다네요. 이렇게 비싼 대출은 나중에 후회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쓰지 마세요.

그래도 조금만 기다리면 강남권이니, 15억원까지만 오르면, 한방에 해결된다고 하면서 버티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 뒤로 집값이 하락하고, 팔리지도 않아서 엄청나게 고생을 햇는데, 그렇게 팔리지도 않더니, 지난달에 갑자기 어떤 멍청한 놈이 와서 한번 보더니, 7억원에 매매계약을 했다네요.

비록 7억원에 사서 7억원에 팔았지만 지난 삼년간의 이자와 세금등을 계산하면 2억원이상의 손실을 입었다며, 매우 속상해 하네요.

그리고는 부동산은 자기와 안맞는다며, 지가 사면 떨어지고 지가 팔면 폭등을 한다네요.

이번에도 지가 팔았으니 오를지도 모르겠다면서, 그렇지만 그동안 이자에 시달리다가 해방된 것만도 다행이라며, 이제는 다시는 부동산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나 보고도 빌라고 지랄이고 다 팔아 버리라고 성화를 부리네요. 그러면서 전세사는 것이 속편하고 제일 좋다네요.

그러면서 아파트도 희망이 없는데, 무슨 빌라가 개떡같은 소리냐며, 자기가 당장 와서 팔아주겠다고 마구 고집을 부리면서 우겨대내요.

그래서 내가 그럴 필요까지는 없고 적당히 기회를 봐서 내가 처분하겠다고 둘러대니, 지말대로 꼭 팔아야 하고, 만약에 안팔면 너는 친구도 아니고 나쁜인간이라고 하네요.

이러니 참 빌라 한채 가지고 살기도 힘든 일이네요. 그래봤자 지가 수사관도 아니고 안팔고도 팔았다면 그만이지 지가 어쩌겠어요. 반지하빌라 한채만 아는 것이 다행이지, 새로 산 지상빌라까지 두채인 것을 알면 신변이 얼마나 위험하겠어요.

게다가 그친구가 지는 재수가 없어서 부동산으로 칠억원을 손해 보았다고 해서, 아니 전세사는 사람이 무슨 돈이 있어서 7억원씩이나 손해를 보았냐고 하니까, 지난 2001년도에 전세를 구하러 부동산에 갔더니, 부동산이 저렴하게 1억원이면 살수있는 아파트가 있으니 사라고 권했지만, 망설이다 포기했는데, 지금은 그 집 시세가 8억원이 넘어가니, 앉아서 칠억원을 손해 본 것이 아니냐며, 안타까워서 죽는 소리를 계속해서 지껄이네요.

정말 안됐다고 위로를 해주고 간신히 전화를 끊고 나서 생각해 보니, 아니 계약도 안했는데 손해 봤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정말 웃기네요.

하여튼 그 친구가 집을 팔았다니 이제 일년안에 집값이 폭등 할것이 확실하네요. 그친구가 집을 사면 10개월 뒤에 폭락하고, 집을 팔면 10개월 뒤에 폭등하는 패턴이 지속되었으니, 이번에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겁니다.

그친구에게는 참 안된 말이지만, 이제 우리는 집값 상승을 즐기다가 , 그 친구가 집을 다시 샀다는 소리가 들리면 그때 좀 팔고 구조조정을 확실히 해야겠네요.

그때가 되면 여러분들에게도 귀띔해 드릴 것이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구조조정을 하세요. 이것은 이미 실증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니 믿을만 하답니다.

실제로도 부동산의 봄이 성큼 성큼 다가오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