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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토요일인데도 전월세를 찾는 손님들이 몰려 오네요. 그런데 소개시켜 드릴 마땅한 물건이 없어서 고민이네요.

어느 뉴스에는 경기지역 아파트값'거침없는 하이킥 이라는 제목의 기사도 났지만, 사실 여기 안산도 중소형이나 빌라등은 이미 전고점을 돌파했고, 대형만이 아직은 전고점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대형도 요즈음 점점 문의가 늘고 거래도 간간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 이라서, 머지 않아서 대형도 전고점을 돌파하고 상승할것 같네요.

어떤 분들은 경기도 나쁘고, 실업자도 많고, 소득도 늘지 않으므로, 집값은 상승할 수 없다고 주장하시는데, 그렇다면 전월세의 상승은 어떻게 설명해야 되나요. 현재의 전세상승을 부인할수는 없는 것이고, 매매가도 조금씩이라도 오르고 있는데요.

가격은 소득의 변수가 아니고, 수요와 공급의 균형점에서 이루어 진다고 알고 있네요. 수요에 비하여 희소성이 크면 균형점에 도달할 때까지 오르는 것이지요. 그저 가격이 떨어지면 좋겠다고 해서 떨어지고, 오르기를 바란다고 오르는 것이 절대로 아니네요.

빌라 한건이 있기는 한데, 집주인이 무슨 배짱인지 전세를 글세 매매시세로 내놓고 빼주던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네요. 그정도 빌라의 정상시세는 1억2000만원이고, 좀 저렴하게 나오면 1억1000만원이면 살 수도 있었는데, 전세를 1억1000만원을 받아 달라니 해도 너무 한것 같네요.

실장이 너무 센것 아니냐고 하니까, 그 주인이 부동산은 세고 셌으니 힘들면 관두라며, 일어나서, 나가려고 해서, 사장님이 간곡하게 달래서 겨우 물건을 받았네요.

정말 어느새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되고, 집주인님들 세상이 되었네요.

그런데 임신 7개월인 새댁내외가 와서 쓰리룸 전세를 찾아서, 할수 없이 1억1000만원하는 전세를 브리핑하니, 새댁부부는 너무 비싸다며 도리질을 치네요. 새댁이 자기는 지금 투룸전세를 5300만원에 살고 있는데, 그 중에서 2300만원은 전세대출을 받은 것이라, 자기들은 3000만원이 전부인데, 이번에 전세산지 4년이 되자 집주인이 7000만원으로 1700만원을 올려 달래서 이사할 집을 찾는다고, 딱한 처지를 말하네요.

그래서 포기하고 나가려는데, 내가 한 오바를 하고 나섰네요. 그러지 말고 아이도 곧 태어나면, 짐도 더 늘어나고, 지금까지 배운바에 따르면, 집값도 오를 가능성이 더 높으니, 1년전에 준공하고 아직도 분양이 안되서 저렴하게 떨이하는 신축빌라를 사라고 강권을 하면서,안사도 좋으니 집구경이라도 하라고, 반강제로 집을 구경시켰네요. 사장님이 무리하지 말라고 눈치를 주었지만,나도 한고집 하잖아요.

실평수 25평에 방세개에, 화장실 두개, 양쪽베란다가 있는 집을 보고, 새댁은 마음이 들어서 좋아하는데, 신랑은 돈도 없는데 볼것도 없다며, 나가자고 하내요. 새댁은 태어날 아이에게 방도 꾸며주고 싶다며 구미가 당겨 하길래, 잘 생각해 보자며, 다시 사무실로 데리고 와서 자금마련 문제를 논의했네요.

새댁은 남편이 공단에서 일하는데, 월급이 200만원이고, 남편회사에서 단순부품을 가져와서, 새벽 세시까지 자신이 조립을 해서 남편이 출근할 때 가져다 주면. 한달에 60만원 정도를 번다며, 그 돈이면 대출금이자는 낼수 있다네요.

그런데 사려는 집은 1억8000만원에 분양하려던 것인데, 분양이 잘 안되자 할인해서 16500만원에 다 팔고 , 한채가 남아서 15000만에 나온 것이네요. 대출은 1억원이 나온다니, 새댁이 가진돈 3000만원과 대출금 1억을 합해도 , 세금에 수수료까지 내려면 그래도 삼천만원이나 부족하네요.

신랑은 돈도 없는데 뭐하는 것이냐며, 담배를 마구 빨며 정신없이 나를 원망하는 눈으로 사무실을 문지방이 빠지도록 들랑달랑 거리는게, 정말 정신 사납네요. 사장도 너무 힘빼지 말라는데, 내가 누구냐고요. 건축주에게 전화해서 500만원만 깍아주면 당장 계약하겠다고 하면서, 정말 열심히 사는 신혼부부 좀 도와 주자고 사정를 했더니, 망설이다가 승낙을 하네요. 그래도 신랑은 안절부절 난리가 났네요. 나머지 돈도 마련할 길이 없다며 왜 자꾸 바람을 넣냐고 성질을 부리내요.

그런데 새댁이 부족한 돈은 자기가 어떻게 해볼테니 잠자코 있으라며, 계약을 쓰자네요. 이럴 때 보면 여자들이 더 대범한것 같기도 하네요. 계약서를 쓰는 중에도 남편이 하도 종종거리니, 새댁이 화를 내며, 자기가 시집 오기전에 모아서 숨겨 둔 3000만원이 있는데, 만일을 생각해서 절대로 안 내놓을 생각이었는데, 태어날 아기를 생각해서 내놓는 것이라고, 푸념을 하네요.

그러자 사장님이, 와, 이 아저씨 봉잡았네, 장가 진짜 잘갔네라고 환호해서, 모두가 박수를 치면서 축하해 주었네요. 새댁이 참 착하게 생겼어요. 여러분도 축하 좀 해주세요.

부동산은 전월세 거래보다 매매 거래를 더 선호 하지요. 왜냐하면 전세 1억을 거래하면 수수료가 한쪽에서 30만원씩 양쪽이면 60만원을 받는데 비해서, 매매는 1억4500만원이면, 0.5%를 양쪽에서 받으면, 145만원을 받는데, 노력은 매매나 전월세 거래나 별 차이가 없거든요. 어거지 거래를 성사시켜서인지 사장님이 얼굴에 꽃이 피었네요.

가랑비에 옷이 졌는다고 하잖아요.

지금은 야금야금 조금씩 오르지만 그것도 계속되다 보면 어느새 상당한 상승이 되겠지요.

내집 사서 눈치안보고, 아름답게 꾸며서, 쾌적하고 건강하게 살면 그것도 큰 이익이 아닌가요.

그 새댁네 잘 되기를 빌고, 수다가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