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우선 그동안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은 거의 달지 않았지만, 눈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론 모교 교수님의 글을 애독하고 있습니다.

두서없는 졸필이겠지만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꾸벅~
전 30대 중반의, 딸 둘인 외벌이 가장입니다.
급여도 월 300만에서 조금 빠지는 지극히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물론 부모로부터 물려받을것 없는 자수성가해야하는 저입니다.
사회생활을 2002년 11월에 시작했으니 햇수론 9년차입니다.
결혼하고 회사생활 이정도 하면 슬슬 재테크며,
내집마련에 관심이 생길것입니다.

저는 저보다 유능하여 연봉도 높으신분이나, 결혼하면
부모님이 집도 사주시고(혹은 전세금이라도) 하신분들이라면
저의 글을 읽지 않으시는게 낫다고 봅니다.
다만, 제처지와 비슷하거나, 더 어려우신 분들이라면,
혹은 결혼전이시라면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시라라 생각됩니다.

저는 대학졸업전 취업이 되어, 처음에 하숙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숙비가 만만치 않아, 저축액이 미미했지만, 열심히 모아
2년동안 천만원정도 모아,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때 아버지께서 천만원 도와주셨어요...
드디어 단칸방 전세로 입성하게 되었지요..
이때부터 저는 무섭게 저축을 했습니다.
150만원정도의 월급에서 70-80%를 저축했으니 참 건전하게 살았죠..
결혼은 2006년에 하게 되었는데 6년의 연애기간이 있었어요.
결혼전에 저는 이사를 두 번 더 했습니다.
전세 3500만, 4500만 차곡차곡 좋은곳을 갔었죠.

2006년 결혼 무렵에 저는 레버리지 효과를 위해
와이프와 상의후 제가 자취하던 전셋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고, 예단, 예물, 가전제품등을 거의 하지않고,
현금으로 받았습니다. 그당시 저축액 포함하여
갖고있던 현금이 3500만원이 되더군요...

그래서 일을 저지른 곳이 고양시 27평 아파트입니다.
왜 고양시냐.. 당시 제가 주목했던 지역은 세곳이었습니다.
서울시 노원구, 경기도 부천시, 경기도 고양시(화정동,행신동)...
서울경기에서 전세비율이 가장 높은지역들이었습니다.
레버지리효과는 전세비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생각되어서이죠.
매매가 135백만원, 전세 95백만원..전세끼고 구입했습니다.
그때당시는 2년거주 없이, 3년보유만 하면 되었기에
2009년에 매도했고, 차익이 6천만원이 되더군요.

2009년에 다시 서울 구로구의 22평 아파트를 매수하게됬습니다.
이때 현금은 1억정도됬었고, 저는 5천짜리 전세살이중이었습니다.
2009년에 집을 사기위해, 저는 1년간이나 임장을 하였습니다.
생활편익과 회사근처, 교육여건 모두를 만족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자금이었고, 정말 고뇌에 고뇌를 거듭하여 나름 역세권에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서울시에서 구로구는 좀 낙후되있고,
교육여건도 좋은편은 아니지만, 가격면에서는 저렴한 편입니다.

매매가는 2억6천이었는데, 이것도 전세 1억4천을 끼고 매수하였습니다.
지금은 이 집이 전세가가 1억6천이상 이라고 합니다.
저는 좀더 전세살이 하다가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하는 시기에
입주하려고 했으나, 세입자가 갑자기 이사나가는 통에
지난달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전세살던거 5천, 그리고 대출을 통해 보증금을 빼주고
자가살이가 시작된것입니다. 집값의 30%내의 대출이므로 만족합니다.
좀 더 좋은 집을 살수도 있었으나, 대출 30%를
맟추기위해 욕심을 버렸습니다. 지금은 2009년당시 샀을때보다
시세가 조금 빠지긴 했으나, 걱정없습니다.
실거주차원이었고, 자가살이 한다는 기쁨은 돈으로 비교할바가 아닌것 같습니다.
시골에 계신 아버지도 서울에서 집한채 갖고있다고 너무 대견해 하십니다.
신혼집이 못마땅하셨던 장인,장모님도 너무 잘했다 하십니다.
제 아내에겐 결혼 5주년의 선물이라했더니 너무 행복해 합니다.

두서없이 적었는대요... 욕심을 버리고, 공부하십시오..
항상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다면 언젠가 기회는 찾아옵니다.
그리고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저질러 보세요...
30대중반 외벌이에 집한채있다는 자부심이 적진 않습니다.
또한 집 사고팔기를 두번이나 해봤으니 두려움도 적습니다.

끝으로, 자기집이 있는대도 전세살이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인내와
가족간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세상에 어떤 여자가 어떤 부모가
자취하던 집에 신혼살림 꾸리길 좋아했겠습니까?
조금만 참고 인내하시면 좋은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저는 친구들중엔 가장먼저 내집마련을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부모 도움없이 해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열심히 모아 대출갚고 아이들이 중학생이되는 10년후쯤엔
30평대 아파트로 이사할 생각입니다.

30대 사회초년생, 이제 걸음마를 떼신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생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십시오..
부동산에 대한 막연한 관심이 아닌, 실제적인 공부를 해보십시오.
이미 당신은 내집마련에 성공하고 계십니다.
우리 같이 부자가 되어봅시다..^^

그리고 기왕이면, 저도 이벤트에 담청되어,
봄에 책한권 읽는 행운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 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