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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에 대한 이야기라.. 좀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있으면 좋겠는데.. 사실 저는 그런게 없네요. 굳이 있다면, 집을 산 시점이 하필, 3년전.. 한참 집값 '꼭지'다 라고 했을 때라는 것 정도랍니다. 결혼 2년 채 안되어 집을 샀던 이유는 전세살이에서 오는 서러움..과 아이 양육에 대한 여러가지 계산 등이 맞물렸었어요. 그때 당시 언론에서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그렇고.. 집값이 너무 올랐다고는 하는 얘기가 대세였는데도.. 간도 크게 50% 대출 받아서 집을 샀답니다. 볕 잘 드는 남향집 2억 천만원에요.
뭐 사실.. 옛날처럼 (수년 전에는 아파트 폭등도 하고 그랬다죠?) 급격히 오른 건 없네요. 그간 이자 낸거 생각하면, 조금은 남으니 손해 안봤다는 정도네요. 물론, 집 사서 들어온 덕분에.. 아이 낳고 한 곳에서 쭉 같은 분이 아이를 돌봐주고 계셔서 그 점이 제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무심코 게시판 들어왔다가 어쩌다보니 제가 내집마련에 대한 글을 쓰게 됬는데요. 쓰는 김에 살고 있는 아파트 시세를 찾아봤다가 정말 깜짝 놀랐네요. 전세가 올랐다 올랐다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제가 집 살 때 당시 전세값 대비해서 6000~6500만원이 올랐네요. 쇼킹하네요 'o';;;;;;

2008년
매매하한가 17,000 매매상한가 23,000 전세하한가 8,500 전세상한가 11,000

2011년
매매하한가 22,000 매매상한가 25,000 전세하한가 15,000 전세상한가 17,000

정말 엉뚱하게도... 전세값 오른 거 보고나니, 그 때 집 사길 잘 했다 싶네요. 정부는 대체 뭐하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구요. 전세값이 이 정도 오르면 정말 '난'이라도 일어나야 할 수준 아닙니까. 제가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사실 3년 전 그때 저는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 전세로 들어올 뻔도 했었거든요. 집값 너무 올랐다.. 더 기다려봐라.. 내릴꺼다.. 얘기도 있었으니까요. (전세 갔으면 전세값을 수천만원 올려줘야 했겠네요.) 그런 기억들 때문에, 전세값 이 정도로 오른게 정말 놀라워요.
하여간 그때.. 많이 올랐다고 했었을 때 집을 사긴 했지만.. 이자 제하고 좀 남는 수준으로 집값은 올랐고.. 전세살이 걱정 없고.. 대출금도 올해 말까지 조금 더 갚으면 대출금의 50%는 상환하게 되어요. 지금도 꽤 갚은 상태라.. 대출금 부담도 많이 줄긴 줄었죠. 당시에도 저 여기 내집마련 게시판 자주 들랐거렸었거든요. 내집마련은 지금이라도 해라.. 하시는 분도 있었고, 지금 집 사면 망한다 ㅡ.ㅡ라는 분들도 계셨어요. 결과적으로 저는 전자의 말을 들은게 되었는데.. 3년(정확히는 2년 반) 지나고보니, 참 잘했다 싶네요. 아파트값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그런거 잘 모르지만.. 내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이 비좁은 대한민국 땅, 그것도 서울과 수도권..에서 늦추기만 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 이벤트 참여하는 건 처음인데요. 그것도 글을 써서말이죠. 첫번째 참여자니까 더 이쁘게 봐주시는 혜택 같은 것 있나요? ^^ 김효직님 글도 늘 인상깊게 봐왔던터라 쓰셨다는 책.. 선물받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