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같은 또래의 의견을 듣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 용기내어 답글 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남편친구 부부들 만나면 부동산 얘기를 자주 하곤 한답니다.
참 이상하게도 집이 없는 친구들은 집값이 떨어질거라 하고, 집이 있는 친구들은 구조상 집값이 떨어질 수 없다고들 한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결혼 6년차인데, 서울에 아파트 2채가 있고, 한채는 전세를 주었습니다. 님 말대로 집값이 떨어진다는 소식이 들려오거나, 거래가 없다는 얘기가 들려오면 열심히 벌어서 은행과 세입자 좋은일만 시키는 건 아닌가 후회가 되기도 했지만, 애초에 무리하게 벌인 일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부터 부동산 3곳에서 전화가 오네요. 어찌나 기뻤는지..ㅋㅋ

저희는 신혼때부터 대출을 끼고 집을 샀답니다. 가진돈도 거의 없었는데 둘이 제법 번다는 자신감 하나로 19평 아파트를 대출 왕창 내서 샀지요.
돈이 없어서 페인트칠도 직접했구요, 그래도 어찌나 좋던지요.ㅋ
그때는 집값이 오르니 내리니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생기고 집이 좁게 느껴지니, 이사를 가야겠다 싶더군요.
그러면서 부동산에 대해 알아보고, 듣고, 배우게 되더군요.

저는 구걸을 하는 거지에게도 배울점이 하나라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특히 연륜은 무시를 못하죠.
신혼 때 양쪽 부모님 모두 집을 사라고 하셨습니다.
저나 신랑이나 가장 잘 한 것이 부모님 말씀을 들은 것 이랍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님이 간과하는것 중 하나가
언제든 자신이 원하면 전세집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매매가가 정체되거나 물가상승율 이하로 오르게 되면, 전세를 공급할 다주택자는 없어지게 된답니다. 월세는 있겠지만,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렌트비를 내야겠죠.
제가 사는 곳이 3000 세대인데 24평 전세 매물이 하나도 없다고 하네요.
돈을 올려주고 얻고 싶어도 매물이 없는 거에요.


둘이 계속 번다는 가정하에서는
전세금 오르면 올려서 내면되고, 높은 월세 내라면 내면되지..하시겠지만,
아이를 낳아 키워보세요. 돈 정말 엄청 들어갑니다.

아고..말이 길어진 것 같은데요.
살 능력이 될 때 사세요. 집을 사 본 사람만이 아는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

총각인 제 남동생, 얼마전까지,
3년 거치기간이 도래해서 하우스푸어들이 집을 반값에 내놓을거다 어쩌고 저쩌고 어려운말을 해대너니...요새 집보러 다니네요. 전세로 집 두번 이사하더니 생각이 바뀌었는지..집값이 오르고 내리고를 떠나 정착하고 싶다고 하네요.

결정은 님께서.....건투를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