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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경기도 오산입니다...

직장 다니면서 낙성대에서 2년반...송파쪽에서 1년쯤 살다가...
옮기는 것도 귀찮고...그때 결혼도 하고 해서...
전세 얻으려다가...가격에 맞춰 집을 사자 했더니...
오산까지 내려왔습니다...

뭐 그래도...내부 수리하고...했더니...살만합니다...
놀이터에 애들도 많고...수리할때 소음 장난 아니었는데...
이웃들도 착한건지...뭐 크게 항의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위아래옆집에...과일 사서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냥 서민 사는 아파트 단지입니다...저도 서민이라..^^
그래도 아파트 천지인데...나름 지역에서 살만하다고...상금 받았는데..
개선사업에 쓰고 한다네요...

처음에 이사갈때 직장(강남)에서 사람들한테 얘기 했더니...
그 돈에 집을 어찌 사냐고..ㅡ.ㅡ;
오산? 그렇게 먼곳에서 어떻게 다니냐고 했는데...평택,안성보다 가깝다고...
설명하기도 어렵고 해서..그 다음부터 집얘기 별로 안했습니다...

근데 요즘 광역버스도 생기고 사람들도 부쩍 늘어서 아침 출근할때
자리가 없습니다...여느 곳이나 마찬가지지만...

얼마전 경기지사가 큰일 했지요...KTX역 15년에 개통해 준다고요...
실제 첫삽도 뜨고...GTX와 연계한...동탄 나왔는데...제가 사는 곳이나
동탄에서 출발하나...
거의 비슷하더군요...10분이내 거리..^^
그거 기사보면 웃었습니다...산지 3년되어 부동산 시세 봤더니...
제가 산 가격보다 20% 올라 있더군요...
앞으로 쭈욱 살거라서...15년쯤이면 더 좋은 가격이 되겠죠...^^
제 고향에 KTX 생겼을때 장난 아니었거든요...이거 효과 좀 알죠...ㅋ

혹자는 동탄 따위에 이런거 밀어주냐고 하는데..저는 동탄이 있어서...
살기 좋습니다..^^ 버스 타면 10분걸려 메트로폴리스도 가고...
지역적으로 좋아지는게 눈에 보이면서...집을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빌렸다면..(물론 전세 할거라면...오산에 하지 않았겠지만..)
전세금 올려줬어야 겠죠...제가 산 가격이 전세가 입니다...

지방에 좋은 아파트 은행대출 가득담아 한채 가지고 있습니다...
일종의 두려움으로 시작했고...미분양 나서 완전...고생이다 했는데...
다행히 살겠다는 세입자 있어서..제발 살아달라고 간신히 잡았는데...
세월지나 지금은 매물이 없어서...떳떳하게 올려 받았습니다...^^
싫음 나가라고...인생 역전이죠..^^
와이프도 이건 아니다라고 했는데...와이프는 제대로 가본적이 없어서..
얼마전 내려갔다 왔습니다...밤에 아파트 단지를 걸으면서...
이거 물건 되겠구나 했습니다...언론에 좋은 아파트로 이름 거론하면서
잊을만 하면 나와주고...
세입자도 너무 살기 편하다고 하고...저도 밤에 갔다오니...다른 아파트
와 다르게 분위기도 좋고...사람들 여유도 보이니...아~! 이거 오르겠다
했습니다...결국 제가 살건 아니라서..몇가지 주변호재만 더 나와주면..
정리할 생각입니다...정부의 양도세 정책도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니만큼..
요즘은 여유가 생깁니다...
이자는 월세로도 커버 가능한 수준이구요...
(금리 오르면 얘기는 달라지지만...지금 4%대인데...6%대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암튼 사는 것에 두려울 필요는 별로 없는듯 합니다...
사람이란게...
없을땐 집값 폭락론자의 이야기를 맹신하고...
있으니깐..집값 폭등론자를 지지하는 거 같습니다..
근데 이 모든것이 어차피 소모전이고...의미 없는듯 합니다...

내 인생에 대하여 장고끝에 결정하면 되는 듯...
그 결정이 좀 힘든 과정이었지만 매일 아침 매경 보면서...
후회하지 않는 것을 보니...
왠만하면..형편에 맞게 사는것이 좋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꼭 서울이 아니면 어떠나요..지하철 못타면...빨강 버스타면 되고...
회식 일찍 끝내고 집에 올 수 있는 특권도 생기고...

저도 사놓고 기다립니다...안사고 떨어질때 바라는 것보다...
그래도 집은 남잖아요..^^ 이사 안가도 되고....^^

부디 좋은 판단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