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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평형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한지 2년째가 다가온다.
유예받은 자금 10%를 준비해야 하는데 머리가 아프다.

입주당시 입주율이 30%였는데 입주는 다 되었고, 주변에 건물도 제법 들어섯다.
다만 지어진 건물이 공실로 임대광고 현수막만 바람에 나붓끼고 있지만...

집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지하철이 내년 계통예정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그 옆 공터에 xx3지구 8,000세대 아파트 공사 현장의 가림막이 둘러졌다.

분양가 30%할인 분양 아파트가 1년 사이에 매매가에서 10%가 더 떨어졌다~ㅜ
요즘 금리가 하락 추세라 금리 갈아타기를 생각해서 kb시세를 알아보니 이 곳 아파트들은 시세가 잡히지
도 않다고 나온다~ㅜ

정부에서 금리를 내리면서 내집 마련 준비를 고민하는 세입자들이 많은거 같다. 
세를 살때보다 자기 집을 가지고 살면 이사 걱정과 자녀 교육등의 번거로움에서는 편해지는 것같다.
그러나 각종 세금과 대출의 이자비용과 원금상환 부담에 생활이 더 궁핖해 질수있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인다고한다.
그러나 모든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더 떨어 지는 곳도 있다.

올 해 큰 아이가 대학을 졸업했다.
대기업 입사에 줄줄이 떨어지고, 독서실 알바를 하면서 입사 시험 준비를 하고있다.
우리 세대를 부양 할 다음 세대인 자녀들이 취업도 못하고 결혼후 보금자리가 될 주택 구입도 힘들어
결혼과 자녀 출산을 미루는 작금의 경제 현실과 주택가격은 자녀 세대는 물론 현 세대도 같은 고통에
힘든 생활을 느낀다.

정부에서 저금리 장기 고정금리 상품(2%대)을 내놓는다고한다.
다만 잔금 유예 기간이 없이 즉시 분할 상환 조건이란다.
이것은 소득이 높지 않고 수입이 불안정한 가구에서는 신중하게 생각해서 선택을 해야한다.
분명 호재임은 분명하나, 누구에게는 좋다가 마는 그림의 떡이 될수있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고 결과도 자신의 책임이닌까...

이자와 대출 원금을 한번에 같이 갚아 나가는 것은 생각보다 싶지가 않다.
정년 퇴직을 하고도 수입때문에 직장 생활을 하고있다.
아파트 가격은 떨어지고 대출금 상환은 생활을 힘들게한다.
다만 내가 선택한 결정이라 후회는 없다.

가스비 때문에 난방을 제대로 못해 겨울은 긴 고통을 겪게한다.
그래서 요즘 배란다 거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이 더욱 고맙게 느껴진다.

쇼파에 앉아 향~ 좋은 커피를 마시며 눈 아래 펼쳐지는 얕은 빌라 단지를 보며...
어느새 옆에 와 누운 애완견을 쓰다듬으며 아파트 빚의 시름을 한 순간 놓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