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지난해 4월 분양한 강남구 역삼2동 개나리 아이파크(개나리 2차 저층 재건축) 10평형 아파트가 절찬리에 분양된 것을 보고, 잠실지역의 10평대 아파트 분양을 계획한 조합과 강남구 삼성동의 한재건축 조합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본인은, 그들 재건축 조합이 착각을 해도 한참 착각을 하고있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 역삼동의 개나리 아이파크는 대략 10.8평정도 되며, 원룸형으로 지어졌다. 게다가 입지가 테헤란로에서 걸어서 10분이내에 도달할수있고, 세대수도 대략 190세대, 게다가 주차장도 가구당 1.7대로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또한 역삼동 주택가의 원룸주택과 주변오피스텔을 대체할수있을정도로 경쟁력이 있었다.

이것이 가능하게한 원동력은, 더도 덜도 아닌 10평형이기 때문이었다. 비록 평당 1천 6백만원이란 고가로 분양되었지만, 강남구 역삼동이란 입지와 주변의 원룸촌의 시장상황을 고려해보건데 기존원룸을 대체할 만큼의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10평형 분양가가 1억 6천정도라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하지만, 현재 분양을 앞둔 재건축 단지의 평형은 다소 애매한 평형이다. 비록 평당 1천 6백이란 가격은 역삼동 개나리 아이파크와 거의 동일하다하더라도,어차피 원룸주택의 수요층을 보건데 10평형이나 12평형은 큰차이가 없다. 차라리 12평형은 원룸 수요자들에겐 쓰잘데기없이 큰 평형이라고 볼수도있다.

그래서 이번 4차동시분양에 나온 잠실 2단지 12평형의 미분양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1000세대 가까운 소형평형, 게다가 그만한 수요도 받혀주지 못하는 입지적 조건, 상대적으로 비싼 분양가 등이겹친 재앙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12평형은 16평형에 비해서 조건이 더 양호하다고 볼수있다. 앞으로 나올 16평형은 상당히 애매한평형이다. 특히 강남권에서 16평형이라면 가격만 비쌌지 실제 실수요자가 거의 없는 평형이라고 본다. 임대를 하기에도 애매한 평형이다.

신혼부부나 아이 하나인 세대를 위한 평형이라면, 대략 20평형은되어야한다. 그렇지 않고, 나홀로족이나, 나가요족을 주타켓으로하는 원룸형 주택이라면, 16평형은 상당히 불리한 평형이다.

차라리 10평형이었다면 훨씬 유리할 터인데..애매모호한 이것도 저것도 아닌, 국산말로 말하면 "얼치기 평형"이 바로 16평형이다.

이번 잠실 2단지 12평형의 분양대란을 보면, 16평형은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아보인다.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16평형 보다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설계변경을 통해서 좀더 합리적인 평형으로 분양을 전환해야한다.

어차피 분양안되면 활인된 가격으로 팔아야하며, 그 손실분은 재건축 조합원들이 물어내게되어있다.

이런 소형평형을 건립하여, 분양을 할려면, 조합이 책임지는 "도급계약"보다는 건설사가 분양에 책임지는 "지분계약"이 유리하다.

도급계약을 맺은 조합원 미분양 발생으로 인한 손실을 조합원들이 보존해야하지만, "지분계약'을 맺은 조합원들은 조합원들의 손실이 없다.

따라서, 이렇게 위험한 "시장에서 인기 없는 얼치기 평형"을 분양하고자 하는 조합은 주의를 해야한다.

## 순우리말 "얼치기"의 뜻은.... ==>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