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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와 그 주변지역의 올 막바지 아파트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마지막 민영주택 분양현장에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며 8?31 부동산 대책이후 얼어붙은 분양시장에 불을 지폈다. 이에 따라 인근 태안, 봉담 등 최근 분양실적이 저조했던 미분양아파트들도 일제히 연말 ‘이삭줍기’에 나서는 등 동탄신도시 배후지역 분양이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동탄신도시 민간아파트 모델하우스 북적

대우건설이 화성동탄신도시 4-3블록의 푸르지오 아파트 978가구 분양을 위해 지난 24일 경부고속도로 수원IC 인근에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는 25일 오전부터 5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우건설의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이날 하루에만 1만5000여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8·31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과 지방을 통틀어 분양현장에 하루 1만명이 훨씬 넘는 관람객이 모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주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이다.

동탄푸르지오가 이렇게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평당 분양가가 650만∼740만원으로 인근에서 분양했던 단지보다 평당 40만∼50만원 정도 저렴한 데다 동탄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민영주택이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에 실수요와 투자 양쪽 모두를 충족시킬수 있는 올해 마지막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는 게 현장사무소 관계자의 얘기다.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현장에서 만난 양선희씨(49·주부·경기 수원시 장안구)는 “판교신도시와 동탄을 두고 많이 고민해왔는데 판교분양이 자꾸만 미뤄지는 데다 판교의 경우 10년간 전매를 못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절반밖에 안되는 동탄쪽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측이 예상하는 투자목적 대비 실수요 청약자의 비율은 50대 50 정도. 30평형대 청약을 계획하고 있다는 김주안씨(58?경기 성남시 정자동)는 “일단 가격이 싸서 맘에 든다”며 “경부고속도로와 지하철 1호선이 가까이 있고 앞으로 서울∼양재고속화도로와 분당선 연장선 등 개통도 예정돼 일단 자녀들에게 사주면 손해는 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탄푸르지오는 오는 12월5일부터 청약을 시작해 15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변지역도 ‘이삭줍기’ 분양 본격화

동탄신도시 마지막 민간분양이 이처럼 호황을 이루면서 최근 인근 봉담과 태안 지역에서 분양을 했다가 다소 저조한 실적을 거둔 임광토건 봉담그대家, 쌍용 봉담예가 등 동탄신도시 배후 단지들도 일제히 ‘이삭줍기’에 나서고 있다.

동탄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 인접한 봉담예가 분양사무소에서는 직원들을 총동원해 팸플릿을 나눠주며 동탄푸르지오와 마찬가지로 ‘삼성IT밸리 등 후광 효과를 보면서도 동탄대비 저렴한 분양가’를 강조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약자들 역시 이번 청약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봉담지역 미분양 및 신규분양 청약에 관심을 보이며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