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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 분양가는 올라가네

올 하반기 분양을 시작하는 광교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가가 당초 예정됐던 가격보다 3.3㎡당 최고 300만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반면 광교신도시 인근 아파트 시세는 하락 추세여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울트라건설은 광교신도시에서 '참누리'아파트를 9월쯤 공급키로 하고 분양승인을 3.3㎡당 1300만~1350만원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주택유형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형 아파트인 111㎡형은 3.3㎡당 1300만원,나머지 대형 아파트는 3.3㎡당 1350만원에 책정했다.

이는 경기도시공사가 지난해 11월 광교신도시 착공 당시 밝힌 3.3㎡당 예상 분양가보다 100만~300만원가량 높다.

경기도시공사 예상가격은 전용면적 60~85㎡의 중형은 1000만~1100만원，전용 85㎡ 초과 대형은 1200만원대로 책정했었다.

'참누리'단지는 111㎡형(전용면적 84.9㎡) 702가구,145㎡형(〃111㎡) 476가구,186㎡형(〃141㎡.펜트하우스) 4가구,230㎡형(〃176㎡) 6가구 등 1188가구로 구성된 대단지이다.

울트라건설의 분양신청 가격은 지자체의 심사과정에서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자칫 광교신도시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80% 선에서 공급키로 했던 경기도시공사의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용인 수지지구와 수원 영통구 등 광교 주변지역 아파트 시세가 오히려 떨어지거나 보합세여서 업체들이 무조건 분양가를 높게 책정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지지구 중형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말 3.3㎡당 평균 1348만원에서 5월 현재 1315만원으로,대형은 1340만원에서 1303만원으로 떨어졌다.

울트라건설이 신청 예정인 분양가보다 대형은 오히려 낮다.

수원 영통구 아파트 평균 시세는 중형,대형 모두 광교신도시 예상 분양가보다 싸다.

5월 현재 3.3㎡당 1061만원,대형은 1240만원으로 지난해 말 이후 거의 가격 변동이 없었다.

울트라건설 관계자는 "산을 깎아야 하는 데다 암반도 많아 택지 가산비가 추가됐고,철근 등 원자재값 인상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애초에 경기도시공사가 제시했던 가격이 지나치게 낮았던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교신도시에서 이후 분양할 예정인 건설사들은 울트라건설보다 높은 가격으로 토지를 매입해 다른 아파트 분양가는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울트라건설의 택지매입비는 용적률을 감안해 3.3㎡당 593만원이었지만 이르면 내년 분양 예정인 동광건설은 630만원,2010년 분양 예정인 대림산업은 599만원이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여전히 광교신도시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용인 수지지구에서 최근 분양된 성복.신봉동 아파트 분양가가 1500만원대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광교신도시 분양가는 여전히 매력적인 금액"이라며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등 교통 여건이 좋고 신도시 프리미엄도 기대되는 등 인근 다른 아파트들과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