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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내년 2만 7000가구 공급

내년 용인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물량이 올해보다 4배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유니에셋에 따르면, 내년 용인에서 분양될 아파트 물량은 총2만 7186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용인 아파트 분양가구수 6653가구를 크게웃도는 숫자다.

소형 건설업체를 합쳐도 8만가구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도 물량과 비교해도 3분의 1에 가까운 수치다.

예정물량을 단지별로 살펴보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많이 눈에 띈다.

성복지구에선 3월에 포스코 건설이 39~59평형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1031가구 대단지 분양을 준비중이고 4월엔 LG건설이 '미니택지지구급' 단일단지인 346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구성읍 상하리에선 진흥기업(3월 1059가구)이, 기흥읍 하갈리에선 쌍용건설(10월 1560가구)이 각각 대단지 분양을 계획중이다.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동일토건(신봉지구 1290가구), 동부건설(신봉지구 1145가구), 대주건설(기흥읍 공세리 1808가구) 물량도 만만치 않다.

용인에서 이처럼 분양이 이어지는 것은 영덕-양재간 고속화도로 개통에 따른도심접근성 개선과 경부개발축에 위치한 입지, 대형평형 위주 단지 구성 등 장기 투자가치가 높다는 업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도로와 생활편의시설 등이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분양만늘어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입주단지 교통문제 개선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분양이너무 늘면 공급과잉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판교, 성남, 수원(영통) 등추가 입주물량으로 출퇴근 병목현상의 심화도 우려된다"고 평했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이사도 "내년 상반기 판교분양이 예정돼 용인 아파트 분양이 '역풍'을 맞을 우려가 높다"며, "판교 분양이 끝난후 용인의 미분양이 해소되는 거래패턴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근 기자>

매일경제 2004-12-29 14:2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