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개포동, 대치동.. 양재천을 사이에 둔 우리나라 최고의 주거지역입니다.
강남도 모두 강남이 아니듯이 사실 강남에도 전혀 강남스럽지 않은 그런 동네도 많이 있지요. (주거환경을 판단할 경우입니다.)
그 곳에서 10년을 살았습니다.
초중고를 모두 그곳에서 마치고 분당에 이사온지도 이제 10년이 넘어가네요. 결혼을 하고 또 분당에 집을 사서 살고 있습니다.

82년인가 초등학교때 처음 본 개포동은 정말 황량했지요.
양재대로 있던 자리에는 산이 있었고, 엄청 넓은 길에 아파트는 왜 이리도 많은지?
초등학생이 한반이 100명이 넘었지요.ㅎㅎ
그 비슷한 느낌을 93년도 분당 처음 입주때 똑같이 느꼈습니다. 드넓은 면적과 단지 주변에 넓은 길들과 완전한 정방형의 바둑판같은.. 쭉이어진 아파트는 정말 끝이 보이질 않더군요.

제가 분당을 선택한 이유는... 이제 태어난 한 아이에게 전 다른것 보다는 함께하는 시간을 주고싶기 때문입니다.
맘 편히 갈수 있는 율동공원과 중앙공원, 태현공원, 집옆에 쭉이어진 넓은 탄천 잔디밭을 따라 인라인도 타고 자전거도 타고, 요즘엔 탄천에 수영장도 있고, 인라인장이며 별의 별것들이 다 생기고 있네요. 아이전용 시설, 공간들도 엄청나게 많지요.
개포동에는 사실 그럴만한 공간이 별로 없거든요. 대모산 등산이나 양재천이 쫌 정비가 되긴했지만서두 그래도 참 좋은 동네입니다.

혹시 중고등학생이 되면 잘 모르겠습니다. 제 모교의 후배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 질줄도 모르지요.
하긴 학력고사를 보기전에 sky 등에 입학이 확정된 아이들도 많고(재외국민특례, 외교관특례, 특기자 등) 의원님과 사장님 자제분들이 많으셔서 고 2쯤 되니 한반에 대여섯명씩은 조기유학을 떠나기도 했지요. (10년이 지나서 보니 성적에 관계없이 다들 잘 살더군요. 쩝)

그러나 어디서나 자기하기 나름이라고 생각이 들고, (사실 여기서 학군에 대해 왜 그리 관심이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인생에 있어서 그렇게 공부하고, 출세하고 돈버는 것이 기성세대의 가치기준이라면 앞으로의 세대는 자기하고 싶은 일, 즐거운일을 찾는것으로 바뀌고 있지요.
아이가 그런 일을 잘 찾기를 바랄 뿐이지요. 제가 충분히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겠구요.

내년에 30평대로 이사가려고 했더니, 분당집 값이 그 사이 엄청 뛰고 있네요.
부부가 함께 일해 남들보다 꽤 많이 번다 생각했는데...
서른셋에 30평대 사십이 되기전에 40평대에 입성하고 부동산에는 관심을 끊고 여유롭게 살고 싶은데, 맘처럼 쉽지않은 세상입니다.

그래도 모두모두 좋은 동네임은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