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2007년 1월 22일 (월) 15:25 아시아경제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 어디?



정부가 오는 6월께 발표예정인 분당급 신도시 예정후보지로 광주 오포, 과천, 광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지난 21일 방송에 출연 "분당급 신도시는 강남지역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야 한다"고 직접 밝힘에 따라 강남과 가까운 반경 20km 이내 지역들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예정지는 분당(540만평) 규모의 여유부지가 있어야 하고 강남3구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만 가구가 들어설 수 있어야 해 마땅한 부지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명 역세권, 땅값이 문제

광명은 실수요가 많고 위치가 좋아 강남수요대체 역할로서는 최상의 지역이다. 낙후지역인 광명과 금천, 구로 라인을 연결하고 시흥 일대를 포함시키면 강남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500여만평의 여유부지도 확보할 수 있어 신도시 개발론이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이미 집값이 오를 대로 올랐다. 특히 광명시 소하동(32만평)과 역세권(59만평)은 택지지구로 지정되면서 이 일대 부동산값이 크게 상승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광명역사 주변과 시흥 일대를 연결하면 신도시로 알맞지만 이미 부동산 값이 오를대로 올라 보상비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공영개발을 한다해도 높은 보상비 때문에 분양가 평당 1500만원을 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하남, 여유부지 확보가 관건

경기도 광주 오포와 하남 등은 중부ㆍ경부고속도로 인근으로 교통이 편리한데다 강남에서 반경 20km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하남과 광주 오포는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신도시 계획과 맞물려 신도시 예정이라는 소문까지 돌며 지난해 하반기 땅값이 급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포 부근은 여유부지가 많지 않은데다 하남은 그린벨트 해제 문제가 걸려 있다. 또 인근 근부대 이전문제 등은 사업을 지연시킬 염려가 있다.

이상호 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현재 교통망으로도 출퇴근이 가능한 서울 반경 20㎞ 이내에 신도시를 짓는 게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며 "물론 이를 위해선 그린벨트 등을 과감해 해제해야겠지만 이는 결국 선택과 조화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천ㆍ안양, 그린벨트 해제 어려워

과천ㆍ안양을 벨트로 한 한강이남지역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과천과 안양은 교통이나 입지여건 면에서 강남권 주택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최적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서울공항과 과천일대를 묶으면 약 600만평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서울 등 기존 대도시와 하나로 묶이게 돼 대도심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서울공항을 개발하면 강남~서울공항~분당이 붙게 된다. 과천일대를 개발하면 강남~과천~안양이 붙게 된다.

이 경우 강남일대는 개발 후폭풍으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강남 대체지역 역할을 하기엔 과천 및 안양 지역이 가장 적합할 것"이라며 "다만 아파트 시세가 크게 오른 상태여서 신도시호재까지 겹치면 집값이 겉잡을 수 없이 상승하게 될 것이란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수영기자

jsy@ak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