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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한류우드 5월 첫삽

2012년까지 3조 투입… 테마파크 등 조성

한류와 관련된 문화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할 한류우드 조성 공사가 5월 시작될 예정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99만4756m²)에 2조8000억 원을 투입해 2012년까지 콘텐츠 제작지원 시설, 테마파크, 상업시설, 호텔을 만든다.

드라마와 영화를 고화질 영상으로 제작하는 장비를 갖춰 해외 시장을 겨냥한 영상물 제작을 지원한다.

문화상품의 생산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이 한류를 보고 느끼기 위해 이곳을 찾도록 하는 문화소비시장의 역할도 기대된다.

○ 경기도-민간 함께 주도

한류우드는 경기도와 민간이 함께 주도한다. 공공개발 분야에서는 영상물 공동제작 시설이 핵심.

관련 업체가 한류우드에 입주해 제작시설을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하면 한류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상물 제작과 관련된 전문대학원과 실기교습학교, 일반인이 영상 관련 기술을 취미로 배우는 문화센터도 들어선다.

민간업체는 한류 관광시설 개발, 문화상품 생산, 숙박시설 건설을 맡는다.

공동제작시설과 공원 등 공공시설이 전체 면적의 46%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비슷한 테마파크(24.1%) 호텔(11.9%) 복합시설(9.0%) 상업시설(4.9%)이다.

경기도는 한류우드 건설로 5만2800여 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하고 2010년에는 해외 관광객이 연간 210만여 명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 인천공항서 가까워 교통 편리

한류우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35km, 서울 도심에서 22km 거리에 자리 잡는다. 왕복 10차로인 자유로 장항 나들목과 맞닿아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제2자유로가 한류우드를 지나고 지하철 3호선과 연결되는 일산선 마두, 정발산역과 10분 거리다.

고양시 내부 교통망으로 추진하는 경전철은 한류우드를 거쳐 국제종합 전시시설인 킨텍스로 이어진다.

킨텍스와 차이나타운, 호수공원이 가까워 관광객의 볼거리가 다양하다. 또 MBC와 SBS의 방송제작시설이 고양시에 있어 한류우드 개발의 배후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BS는 본사를 한류우드로 이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1월 경기도와 체결했다.

○ 한국문화 생산-판매 전진기지로

드라마 제작과정을 살펴보는 한류 스튜디오, 도심형 가족공원, 공상과학 영화의 캐릭터로 꾸밀 한류애니메시아가 테마파크의 핵심 시설이다.

경기도는 최근 테마파크의 설계를 마쳤다. 5월에 공사를 시작한다. 주거지가 들어설 복합시설과 숙박시설 사업은 5월에 희망사업자를 접수해 선발한다.

호텔 규모를 축소하면서 개발계획이 변경돼 호텔과 상업시설은 내년 하반기에 사업자를 선정한다.

강승도 한류우드사업단장은 “한류우드는 한국적 문화를 생산, 판매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영상 관련 업계가 입주한 이후에도 파격적인 지원을 지속해 한류 상품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고양=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