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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종일 이 사이트에 우리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목소리가 계속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 이제 희망이란 것이 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고
아무쪼록 이런때일수록 일치된 목소리를 내야 겠습니다
오늘 몇몇분들이 수요개발에는 절대 반대하되 서부이촌동 통합개발 자체에는 찬성한다고 하셨는데, 사실 저도 대림아파트의 현상 유지와 통합개발 반대 의견을 내기 했지만, 좀더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통합개발과 수용개발을 분명히 구분하여 우리 입장을 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멀쩡한 내 재산을 갖고 이렇게 근심하는 것이 너무나 억울하여 통합개발 자체를 반대한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서울시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한강르네상스라는 나름대로 운대한 청사진을 갖고 코레일을 협박하여 통합개발계획을 수립하였으며, 통합개발의 전제하에 시행자 선정 등 모든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들이 아무리 결사항전한다 하더라도 통합개발이라는 대전제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우선 수용개발은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서울시가 진정 통합개발을 추진하려 한다면 그에 적합한 보상(입체 환지방식 등)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 주장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수용개발 등을 통해 우리의 정당한 재산을 갈취하려 한다면, 통합개발 자체를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는 우리의 강력한 의사를 함께 전달해야 겠지요
처음부터 무조건 통합개발 자체를 반대한다면 서울시에서 들어줄리 없을 뿐더러 공연히 보상금만 더 받으려는 집단이기주의적 행태로 비쳐져 여론의 지지도 얻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아울러 여러분들 말씀처럼 우리가 효과적으로 대응함에 있어 우선 필요한 것이 자금입니다
그동안 적립되어 있는 관리비나 부녀회 기금이 있다면 이번 경우야말로 대림아파트 전체를 위한 일이므로 여기서 지출하면 좋을 것 같고 그것이 어렵다면 주민들 모두 모금에 나서야 겠지요
주민 모금이야말로 우리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명하는 조치이며, 향후 공동대응 노력이 성공하기 위한 소중한 첫걸음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국회, 서울시의회, 용산구청, 국민고충처리위 등 가능한 모든 곳에 민원을 제기하고 이와 함께 용산구 국회의원을 방문하여 수용개발 결사 반대라는 우리들의 의견을 직접 잔달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뽑은 선량이니 당연히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들어주어야 겠지요(마침 내년 4월이 총선입니다. 좀 치사한 얘기지만 선거에서 1-2천표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그리고 조만간 주민들이 서울시를 방문한다면 가급적 많은 주민들이 방문하여 우리의 힘을 보여주어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서울시와의 접촉이 많아질텐데 접촉시마다 항상 상세한 협의기록을 작성.유지하여 서울시 관계자들의 언급을 모두 기록함으로써 최악의 경유 법적 소송까지 대비해야 하겠습니다(언론에 가끔 등장하는 녹취록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울러 지난 8.17 서울시의 개발계획 발표시 서울시 공무원의 서부이촌동 주민들에 대한 주상복합입주권 부여 방침 언급 사실을 분명히 재확인하고 이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지고 보면 오늘날 주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야기한 단초가 바로 이 대목입니다
언론에 공개적으로 주상복합 입주권 부여 방침을 말해놓고 밀실에서 이를 뒤바꾸고 슬며시 수용개발 운운 하는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데 대한 우리의 분노를 분명히 전달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서울시에서 보상에 관해 무언가 다짐을 한다면 이를 각서 등의 문서의 형태로 받아두아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림.성원.동원.중산.시범아파트는 물론이고 연립.단독주택 등 주거형태를 떠나 모든 주민들의 단결된 모습입니다
우리가 뭉친 강한 모습을 보이면 서울시는 물론이고 사업에 참여하려는 기업들도 결코 보상방안에 대해 쉽게 생각하지 못할 것입니다
두서없이 긴 얘기 늘어놓았습니다만, 부동산 문외한인 제 입장에서 나름대로 현실적인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서부이촌동 주민 여러분 부디 힘내시고 앞으로 얼마나 걸릴지 모를 긴 여정을 힘차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