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본인의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님의 답변을 읽다보니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을 드립니다..

우선 강동의 어느 아파트 이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님 아파트의

리모델링 총 비용이 얼마나 되시는지 알려주셨으면 보다 객관적인

자료로써 그 가치를 더 했을텐데 아쉽네요..

그리고 단순히 리모델링이 좋다는 말씀은 지금 미성아파트의 문제와는

동떨어진 지적입니다.

리모델링이 좋다는 님의 말씀엔 원칙적으로 동감합니다..

오래된 집을 새단장하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지금 미성아파트

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리모델링이 좋다 나쁘다와 같은

원론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리모델링의 경제성입니다..

리모델링한 집에서 기분좋게 살아야 하는데 현재 집값대비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 비용을 감당키 힘들어 대부분 이사를 가야하는 사태가

빚어질 우려가 높다는 것입니다..

5억 5천 정도의 아파트에 2억을 상회하는 리모델링 비용이면 현시세의

거의 절박에 육박하는 비용입니다.. 주변아파트 시세를 감안할때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또하나 경제성을 크게 훼손하는 부분중 하나는

전용면적 30% 증축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15% 정도의

전용면적 증대효과 밖에 없어서 크나큰 핸디캡이 되고 있습니다..


또하나 질문드릴것은 "이미 모델하우스 공개를 끝내고 준공을 기다리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님의 말씀으로 미루어볼때 준공직전 입주자를 위해 미리 완성한

샘플하우스를 지칭하시는것 같은데.. 제가 언급한 일반 아파트 분양시

공개하는 모델하우스와는 그 성격이 판이합니다..

입주가 임박해서 궁금해하는 입주민을 위해 몇 달 앞서 완성해 놓은

집이니 실제 입주하는 집과 다를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모델하우스는 아시다시피 건물착공 전 목조를 이용해서 지어놓은

견본품입니다... 그리고 적어도 제가 다녀본 모델하우스는 사진촬영을

못하게 합니다.. 더욱이 님이 아직 살아보지 않은 집이라면 평가는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얼마전 거실 천장이 무너져 내려서 TV 뉴스에 등장했던

아파트가 바로 대림건설이 시공한 아파트 입니다... 또 파주에서 메인

출입문 상부가 무너져 내린 아파트 또한 현대건설이 시공한

아파트 입니다..

두곳 모두 우리나라에서 내노라하는 건설사이지만 현실은 이렇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역시 일군업체가 시공한 아파트이지만

입주초기 부터 지하 주차장의 누수 문제가 심각합니다..

브랜드파워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군소업체 보다야 상대적으로

높은 품질을 기대할 수 는 있을지는 모르나 그 브랜드만 보고

맹신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기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항상 그 유혹에 노출되어 있으니까요..

그리고 대림은 리모델링 사업 경험이 전무합니다.. 물론 다른 건설사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리모델링이 이제 막 태동한 사업이니 만큼

건설사마다 시공경험이 없고 그로 인해 신축 아파트에 비해서 하자가

발생할 소지가 높을것이라는 점을 쉽게 추론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설계하고 짓는 것이 아니고 기존 구조물에 살을 붙이는

공사니까요..

다가온 입주를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입주후 님의 집도 꼼꼼히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다면 각종 건축자재의 재질과 품질등에 대한 상식도 미리

쌓아두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좋은집에 산다고 수준높은 인성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