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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 국어 실력은 걱정하시는것 처럼 그리 나쁘진 않았습니다..ㅎㅎ

반박을 할때도 자신이 불리한 부분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좀 할말이 있다

싶은 부분은 목소리를 높이시는 군요.. 보기 안타깝습니다..

그럼 공사비와 협박성(?) 자료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들은

인정하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주변아파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입지조건, 떨어지는 넓이와 구조, 일조권 등등..

이미 설명드린봐대로 나머지 부분만으로도 이 리모델링은 승산이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공사비를 적게 보이게 하려는 노력 눈물겹습니다..

되묻겠습니다. 평당공사비와 조합비용만 공사비에 포함되네요??

일단 논란이 되고 있는 물가상승에 따른 추가비용은 미뤄놓더라도

부가세 + 증축보강공사비 + 내진보강공사비 + 전세이주비대출에 따른

금융비용 + 이사비용 + 취등록세 등등... 참 많은 추가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비용대비 경제성이 없는 리모델링이라는 것이지요...

조합이 주장하는 리모델링 비용만으로도 이 사업은 경제성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데 거기에 물가상승에 따른 추가비용까지 발생한다면

거의 재앙이지요..


신축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가보시면 사진촬영을 못하게 합니다.

그리곤 공사를 하면서 슬그머니 등급이 떨어지는 자재를 사용해서

입주민과 마찰이 빚어지곤 합니다.. 이윤을 쫓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도덕적해이에 대한 지탄보다는 당장의 이익이 더 절박한 당면문제

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건설사는 나중에 이런 마찰이 발생 했을때 입주민이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사진촬영을 막는것이고 입주민은 그것을

알고 있기에 기를 쓰고 증거를 확보해 둡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이네요...

그런데 리모델링은 모델하우스가 없지요.. 책자에 보면 "현관 대리석

시공" "고급 주방가구" 이런류의 막연한 문구가 눈에 띕니다..

대리석도 원산지와 두께에 따라서 그 가격이 천차 만별이라고 합니다.

주방가구는 건설사들이 모델하우스와 가장 틀리게 설계하는 부분이고

그만큼 많은 원가가 좌우되는 부분이라고 하더군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현재 건설사에서는 얼마든지 원가를 조절할 수 있는

칼자루를 쥐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주민들은 거기에

대응할 카드가 없습니다.. 하다못해 몰래 찍어둔 모델하우스 사진조차

없는 것이지요...

평당 공사비가 확정되었으면 구체적인 건축재도 함께 제시가

되어야 하는것 아닙니까?? 자재에 대한 구체적 계획도 없이 어떤

근거로 평당 공사비 확정된것이랍니까??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평당 공사비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건설사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값싼자재로 건축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사양의 컴퓨터를 조립할때도 사용하는 부품에 따라서 가격을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는것과 같은 이치지요..


또하나 그럴리야 없지만 설령 매도청구가 소송으로 진행될 경우에도

소송비용은 최종판결에 따라서 나누어 부담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한쪽이 일방적으로 승리한다면 다른 한쪽이 부담해야겠지만..

글쎄요.. 그런 판례가 있습니까??


많은 주민들(거의 70%정도)이 이미 상당한 대출을 안고 계십니다..

현금으로 리모델링 비용을 충당하실 수 있는 주민이 과연 몇분이나

되실지 알수는 없으나 대다수 주민들은 리모델링비용의 상당부분을

대출로 충당 하시겠지요.. 수익이 생기면 매도후 이사를 염두에 두고

계시다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처음 홍보하실때 처럼 10억을 상회하게 상승해서 모두들 돈벌고

이사가신다면 꼭 이곳 풍납동이 아니어도 어떻겠습니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합니다..

주택매수자와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십시요..

대다수 주민들이 리모델링 비용을 회수하지 못하고 대출에 따른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이사해야만 하는 불행한 사태는 막고

싶습니다..

한동안 줄기차게 찬성을 종용하셨던 조합임원중 한분이 즐겨사용하시던

말이 있습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 이라고.. 최선은 재건축을 차선은 리모델링을

지칭하는 말씀이셨습니다..

지금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것은 결코 차선이 될 수 없습니다..

지금은 기다리는 것이 차선입니다.. 닭의 배를 가른다고 달걀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기다릴수 있고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는데 서둘러 경제성

없는 리모델링에 뛰어드는 것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 가운데

최악의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