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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내년 1월 착공

[파이낸셜뉴스 2006-12-17 14:42]






롯데그룹이 추진하는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가 내년 1월중 사업승인이 떨어질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사업승인이 떨어지는 즉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내년 초면 잠실 대역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제2롯데월드는 555m에 112층 규모(조감도)로 지어진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15일 “현재 행정소송협의회에 안건이 올라가 있는 상황이며 국방부에서 전향적인 방향으로 검토를 하고 있어 제2롯데월드 착공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도 “서울에 사실상 랜드마크라할 수 있는 건물이 없다. 잠실에 112층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면 충분히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긍정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그는 “예전에도 강남구 대치동에 삼성그룹이 100층 이상 본사를 건립할 계획이었는데 시민단체들의 반대로 물거품이 됐다”며 “지금 타워팰리스가 들어섰지만 집값 상승의 주범이라는 딱지만 붙었고 서울시 도시계획에서 가장 실패한 사례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지난 2월 제2롯데월드 착공을 위한 서울시 도시건축위원회 지구단위변경계획안 심의가 통과된 데 이어 걸림돌이었던 국방부의 반대 입장도 최근 조율되고 있어 내년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2롯데월드는 외관이 경주 첨성대를 모티브로 미국 SOM사가 디자인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초고층 건물이 서울의 랜드마크이면서 세계적으로도 독창적인 건축물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적인 디자인이어야 한다”며 “경주 첨성대를 초고층 디자인의 소재로 삼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우선 경주 첨성대의 사각형 기단과 원형 몸체를 현대적으로 디자인했고 하단부는 정사각형에서 시작해 고층부로 올라 갈수록 축소되는 것과 동시에 부드럽고 동적인 원형으로 자연스럽게 변화하도록 설계했다. 건물의 표면에는 수직적으로 12개의 다이아몬드 문양으로 된 기둥을 일렬로 배치했으며 여기에 ‘12’라는 숫자를 넣어 1년 12달을 표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건물 외곽은 고강도 강재를 사용한 다이아몬드 형상의 그물망 형태 기둥으로 구성돼 외부 충격에 의해 기둥 일부가 파괴되더라도 건물이 붕괴되지 않도록 했으며 건물 중심에는 초고강도 콘크리트 코어 벽체를 설치, 연결시켜 순간 최대 풍속 55m(초속)의 바람과 진도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건물 아랫부분(폭 70m)과 맨 위층(폭 40m)이 첨성대와 같은 비율로 안정적 구조로 설계했다.

제2롯데월드 초고층 건물은 지상 112층, 높이 555m로 현재 세계 최고 높이인 대만 타이베이 101빌딩(101층, 508m)보다 47m 높고 남산타워(해발 480m)보다도 75m가 더 높다.

이 건물에는 최고급 백화점과 아웃도어 쇼핑몰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아웃도어 쇼핑몰은 △패션 월드 △스포츠 메가 스토어 △영 패션 시티 △물랭루즈 △키즈 월드 △다운타운 롯데 △라이브 타운 △300개 객실을 갖춘 6성급 호텔 등도 들어선다. 사업비는 총 1조5000억원에 달하며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와 고용 효과 등으로 지역 및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