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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를 가다] 송파구，서울 동남권 경제중심축 변신
[2007.04.22 21:34]




기사내용
‘4만9000가구 송파신도시 건설, 555m에 112층 제2롯데월드 계획, 강남 지역 유일의 뉴타운 추진, 서울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

서울 송파구는 최근 가장 빠르게 변하는 구청으로 통한다. 김영순 구청장은 “송파구가 10년 이내 전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바뀔 것”이라고 장담한다.

일단 개발 범위가 넓다. 잠실 재건축을 비롯해 거여·마천 뉴타운, 송파신도시 사업 등 구 전체 면적의 35%에 이르는 350여만평이 개발 대상이다.

■서울 최대 규모 재건축·재개발 추진

잠실재건축 사업은 96만6000㎡ 면적에 2만4479가구가 들어서는 서울 최대 재건축 사업이다. 5개 단지 중 잠실4단지는 작년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현재 90% 이상의 입주율을 기록하고 있다. 잠실3단지도 오는 8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며 나머지 3개 단지도 내년 9월이면 입주자를 맞는다.

송파는 잠실이 미래형 웰빙 주거공간이라고 자랑한다. 단지 면적의 40% 이상을 녹지화하고 간선도로변에 벽천과 쉼터 등을 만들어 개방감 넘치는 주거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송파는 특히 ‘강남 유일의 뉴타운 추진’ 구역이기도 하다. 거여·마천 지역 105만6650㎡가 대상으로 이 지역을 제3차 뉴타운으로 만들어 잠실지역 버금가는 주거환경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사업완료를 목표로 오는 5월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거쳐 8월이면 서울시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송파신도시’도 송파구를 크게 변화시킬 재개발 계획이다. 2013년까지 4만9000가구 건설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송파신도시 개발사업은 지난 19일 특전사 이전부지가 경기도 이천시로 발표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송파구는 현재 정부와 서울시가 개발 방향에 대한 이견으로 충돌하고 있지만 곧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도 송파구에는 장지지구 20만평, 문정지구 37만8000평이 새로운 주거단지 및 상업단지로 재탄생하고 있는 등 굵직굵직한 지역개발사업이 활발하다. 김 구청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친환경 도시, 고급스런 경제도시로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정지구 비즈니스 파크로 변신 중

송파구는 또 ‘서울 동남권의 경제중심축’으로의 변신이라는 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 문정동 364번지 일대 54만8376㎡에 조성되는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등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다. 2013년까지 이곳에 IT 및 의료·바이오업종의 첨단 기업들을 유치해 첨단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정동 280번지 일대 51만2766㎡에는 ‘서울동남권물류유통단지’가 조성된다. 2010년 완공예정으로 송파구는 이를 단순 집배송센터가 아닌 전문상가와 복합전시시설 등이 어우러진 종합유통단지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또 이 지역에 법조단지를 마련해 동부지방법원, 검찰청, 등기소, 구치소, 기동대 등 법조 관련시설을 입주시키는 등 대규모의 ‘문정지구 비즈니스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춘복 팀장은 “동남권물류단지에는 청계천 상가들이 대규모로 이전할 계획으로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면서 “법조타운도 4∼5월 사업계획 용역에 들어가 12월 보상협의후 내년 6월 착공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산업·문화 중심지로 빠르게 변할 것

문화 관광 코스 개발도 송파구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구 곳곳에 산재해 있는 역사문화 유적과 레저스포츠 자원을 활용해 문화관광코스를 개발·특화하겠다는 것.

그동안 격년제로 개최해 온 한성백제문화제를 국제규모로 확대해 매년 개최하고 아시아공원 등지에 문화예술센터 건립 등을 통해 관광객이 송파에서 먹고, 보고, 즐기고,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송파대로와 올림픽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 및 문화관광벨트 조성 사업이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면서 “송파구는 앞으로 5년간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겪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