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 여의도에 살았었고 수년 후 다시 여의도에 들어가 살 생각을 하고 있는 관계로 요즘 부동산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여의도 지역에 더욱 관심이 있어, 월 1일 전면적으로 개편되는 서울시 버스노선에 대하여 잠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총각시절 여의도는 섬지역이라 지하철은 절대 못 들어올 거라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우리나라 토목기술은 과연 대단했습니다.
여러 우려를 뒤로한 채 하저터널을 거뜬히 뚫어 5호선을 개통하더니 현재는 강서와 강남을 아우르는 9호선이 공사중이고 광명 고속철도역과 연계된 신안산선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몇 군데 상업지역엔 주상복합이 들어섰고 공사중인 곳도 있지만 대체로 여의도는 긴 시간을 두고 서서히 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 5년후엔 현 서울시 소유인 중소기업 전시장터에 서남부지역의 코엑스몰을 연상할 정도의 복합건물이 들어 선다고 하니 점점 여의도가 확실히 변해가고 있다는것이 실감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발과 함께 여러 관심을 받게 되면서 수반되는 번잡함은 편리함과 동시에 따라오는 댓가이기도 하다고 생각됩니다.
여의도는 그동안 다소 체증이 있긴해도 교통이 편리하다고 인식되어 왔습니다. 승용차는 여기 저기 가기가 아주 수월하지요.
앞으로는 대중교통(버스)이 더욱 편리해 지리라 생각됩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더욱 번잡스러워 진다는 얘기지요.
이번에 개편 운행될 버스노선을 살펴보면 여의도지역을 관통하거나 회차하는 4종류(간선,지선,순환,광역)의 버스는 총31개 노선입니다.
도심과 부도심의 주요축을 운행하는 간선버스(파랑색)와 순환버스(노랑색)는 기존 노선과 크게 다를바 없으나, 지하철 환승과 같은 교통권역내를 연결하는 지선버스(초록색)는 14개 노선이 운행예정입니다.
대부분 지선버스는 여의도를 종점처럼 휘휘돌아 서남부지역과 신촌방향으로 빠져나가게 되어 있더군요.
지선버스를 타게되면 서강대교를 이용 마포,신촌은 물론 영등포,강서지역으로 한번에 오갈 수가 있습니다.
여의도 거주민뿐 아니라 여의도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 모두 더욱 편리해지리라 예상됩니다.
지선버스 노선을 유심히 살펴보면 여의도는 마치 마포,서대문 방면과
서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거대한 버스 환승지역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환승지역은 편리함과 번잡함이 공존한다는 걸 다 아시리라 봅니다.
회차를 위해 거미줄 처럼 여의도를 휘감다 보니 일부노선은 그동안 버스가 전혀 다니지 않던 학교 밀집지역(여의도 초,중,고)내 사이길로도 다니게 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편리함과 번잡함의 조화는 과연 어느선까지 일까요?
30여년간의 틀이 바뀌게 되는 여의도 신 교통노선을 보며 한번 생각해본 말 이었습니다.
*** 참고사항 ***
국회앞 도로 경유노선수 :
여의도역앞 도로 경유 노선수 : 15개노선
MBC앞 도로 경유 노선수 : 16개노선
원효대교 방향 도로 경유 노선수 : 8개노선
63빌딩앞 도로 경유 노선수 : 5개노선
여의도 초,중,고 뒷길(제방길)경유 노선수 : 6개노선
*** 서울시 개편버스노선안내 bus.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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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4/06/22 | 조회 1436 
여의도 주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