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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강동지도가 바뀐다 <6>둔촌주공A 재건축

MB 규제완화 기대… 대단지 둔촌A ‘눈독’


층고완화·용적률 상향 시 사업 탄력 받을 듯


속타는 MB정부 규제완화 ‘언제쯤’

최근 서울 대단지 재건축 단지 아파트 값이 1~2억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가 늦어지면서 실망매물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런 가운데 중첩 규제로 답보 상태를 걷고 있던 재건축 사업장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규제 완화가 ‘언제’쯤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규제 완화 정도와 함께 부동산 및 재건축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시기상 언제 규제완화가 이뤄지냐는 문제다. 최근 강북 지역 집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자칫 잘못하다 규제 완화로 인해 강남 집값까지 천정부지로 솟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강남벨트권의 강남·서초·송파구 관내 지역 하반기 입주 물량이 대량 쏟아지면서 구체적인 재건축 규제완화 움직임은 강남권 입주가 마무리 되는 하반기쯤이나 제18대 정기국회 전후로 점쳐지고 있다. 송파 일대 대단지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면서 강동·송파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 값이 전년대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는 상태다. 강동구의 대표적인 재건축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도 MB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정밀안전진단 통과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는 지난 2006년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이어 둔촌주공재건축 정비 구역 및 정비계획(서울시 고시 제2006-372호)이 결정고시 됐다. 하지만 용적률이 아파트 주민들이 요청한 것보다 낮게 결정돼 재건축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여론도 있었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당초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도지역을 3종(용적률 250%, 층고제한 없음)으로 상향 조정해 달라는 아파트 주민들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둔촌주공은 전 지역이 1·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포함돼 평균 16층(최고 30층), 용적률 230% 범위 안에서만 재건축할 수 있다. 이 경우 평형별로는 임대아파트 1415가구를 포함해 △전용 18평 이하 1820가구 △18~25.7평 이하 3884가구 △25.7평 초과 3386가구 등 907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둔촌주공아파트는 지난해 7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강동구는 2007년 7월 20일 열린 안전진단평가단 회의에서 1980년 12월 22일 준공된 145개동 5930세대의 둔촌주공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심의한 결과, 최종성능 종합점수 42.69점을 받아 평가 등급 ‘D등급’으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정밀안전진단 통과는 둔촌주공 단지가 지난 2003년 12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3년 7개월여만이다.



조합설립 동의서 55% 징구

둔촌주공 추진위원회는 현재 조합설립 동의서를 징구 중이다. 4월 7일 기준 3300세대(53.37%) 징구 완료됐다. 상당히 괜찮은 성적이다. 조합측은 중첩 규제로 인해 조합설립을 서두르기 보다는 시기를 조율해 가면서 층고완화, 용적률 상향 등 최상의 조건과 최적의 시기에 맞춰 재건축 추진에 가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최찬성 둔촌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추진위원장은 “재건축을 해야 한다는 의지로 일을 시작한지 벌써 2년이 가까워졌다. 적지 않은 시간동안 보다 빠르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지 못한 아쉬움과 이제 본격적인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는 기쁨이 교차하는 이 시점에 이제 조합원님들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내 재산을 내가 지킨다’는 근본적인 마음자세와 조합은 투명하고 공개적인 행동으로 사업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둔촌 주공은 20만평의 넓은 대지에 최고의 지리적 여건과 주거환경을 두루 갖춘 주거지로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원만하게 재건축을 진행해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주거지로 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숙 기자 khs@dongbunews.co.kr
[2008-05-28 오후 1: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