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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아오는 여명은 어둠을 삼킨다!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아침에 가슴이 텅 빈 느낌을 맛보는 것은 아마도 정에 굶주렸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에겐 정이 사랑보다 앞선다는 말에 공감을 합니다.

이제 오늘의 현장 보고는 “정”을 서두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사랑보다 정에 굶주린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정이란 무엇인가 곰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우리는 흔히 사랑에 굶주렸다는 말보다도 정에 굶주렸다는 말을 듣노라면 더 애틋하고 가련하게 생각 드는 것은 그 만큼 정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이 있더군요. “정이 원수다.” “그놈의 정 때문에” 또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다.”

“정”과 “사랑”의 다른 점을 살펴본다면 “정”에 굶주린 사람에게는 미움까지도 먹일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미운 “정”도 “정”이기 때문이며, 사랑에 굶주린 사람을 만나면 가득 채워 줄 수 없는 사랑이 없기에 낙심을 한다고 합니다.

정이란 마음에 드는 것, 들어와 쌓이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더 쉽게 말한다면 그것은 “받아들임”이라고도 한답니다.
반면 사랑이란 주는 것이고 흐르는 것이어서 받아드리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동산 거래의 최종 단계인 잔금을 치루면서 매도, 매수자간 나누던 덕담과 정담은 사라져버렸습니다.

“부자 되십시오” “돈 많이 버십시오." “행복하십시오” “오래 오래 사십시오."

물욕이 만들어 낸 산물이라 하겠지만 이런 덕담과 정담이 오갔던 아름답고 정답던 모습은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겨졌고 요즘엔 살벌하고 냉정한 광경이 벌어지곤 합니다.
그 원인은 계약 시 거래됐던 금액과 잔금시 거래되는 금액이 오르면 오르는 데로 내리면 내리는 데로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인데 문제는 매도, 매수 모두가 계약 시점을 기준으로 거래금액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잔금 시점에서의 거래 금액을 생각하기 때문 이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요즘 개포동 중개업 사무실에서는 종종 고성이 오가고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곤혹스럽게 잔금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계약 시점인 한 달 전의 금액과 잔금을 치루는 현재의 금액과는 적게는 오천만원에서 많게는 일억정도의 차이가 나다보니 매수자의 심기는 이루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불편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결과론에 입각해 모든 원성과 질책은 물건을 중개한 중개업자에게 돌아가 그 책임 지우려합니다.

탐욕은 소유욕과 그 소유욕을 충족시키려는 과정에서 우러난 지배욕의 산물입니다. 또한 탐욕은 제 몫을 키우고 남의 몫을 가로채려는 생존 욕구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저마다 자기 몫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그릇만큼 채운다고 하는데, 진정한 부자는 자신의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안다면 소유한 것이 적더라도 부자라고 한답니다.

지금 우리는 물욕에 사로잡혀 미운 정 고운 정도 나누지 못하고 삭막하고 살벌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는군요. 더구나 미래를 가불해서 사용하며 고통스런 삶을 만들며 사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열반에 드신 “법정”스님의 어록 중에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안에서 향기롭게,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것은 많고 큰 데서 오는 것도 아니고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작은 데서 찾아온다.

조그마한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 같은 것을 누릴 때

그것이 행복이다.


오늘의 현장보고.

그리스 사태에 따른 유럽 재정위기가 또다시 글로벌 금융위기를 몰고 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말들이 많아 졌습니다.
설상가상 지난 주 세계증시는 패닉현상을 보이며 급락세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증시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요동치는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금융당국은 긴급 시장 점검에 나섰고 “비상금융합동대책반” 구성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말처럼 한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맛본 서민들 입장에선 여간 불안스러운 게 아닌가. 봅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재건축아파트 시세가 오월을 들어서면서 저가 급매물이 소량 거래되고 주춤 멈추는가 싶었는데 다시 매도 문의를 해오는 상담이 증가하면서 추가 하락을 예고하는 듯합니다.
물론 매도 문의가 증가했다고 추가 하락을 예상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그 만큼 시장은 불안감은 높아지고 매수세의 침묵은 길어지지 않을까 걱정되고 우려되는 모습입니다.

근래 들어 어둡고 침울한 현장소식을 계속 전하게 되는 필자 역시 하루 빨리 밝고 기쁜 소식들을 여러분에게 알려드리고 싶은데 참으로 아쉽기만 합니다. 그러나 어둠을 삼키는 밝아오는 여명이 있듯이 내일엔 오늘보다 더 밝고 기쁜 일들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이제 시장은 어느 정도 지지선에 근접한 시세가 하락 쪽의 무게 중심보다 반등 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며 반등의 무게 중심 이동을 꾀하고 있다고 보겠습니다. 때문에 시장의 흐름을 절망과 부정적으로 보시지 마시고 희망과 긍정적으로 바라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불행할 때는 이를 피하려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하고, 행복할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 한 주가 시작되는 오늘,
다음 주 월요일 다시 뵐 때 까지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날들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대진부동산 현장보고는 매주 월요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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