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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 이어지면서 지난 9일 오후3시 전력수요가 5천616만9천㎾에 달해 종전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10일 오후 3시에는 5천724만2천㎾를 기록, 또 다시 최고치를 넘어서며 전력소비량이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열대야(熱帶夜)로 선풍기·에어컨·냉장고 등 전력 사용량이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면서 발생하는 아파트 단지의 정전사고는 대부분 아파트내 구내설비인 변압기 과부하로 인한 것으로 복구 책임 또한 아파트측에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8일 안양시 관악타운APT 단지(1800세대)에서 발생한 12시간이나 정전되었던 사고 원인에 대해 전력 사용이 급증하며 과부하가 발생해 아파트 구내 변압기 2차 케이블의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하며 일어난 사안으로 복구 책임은 고객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 단지 전기 신규 공급일은 평촌 신도시 조성 후인 1992년 9월9일이며 구내 변압기와 용량은 5대(1000KVA *1, 750KVA*3, 500KVA*1)로 계약전력은 3,750㎾와 비상발전기(750KVA)로 정전 당시 비상발전기도 배선불량으로 인해 가동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한전은 아파트내 변압기 과부하로 인한 정전사고가 나면 비상대기조를 긴급 출동시켜 고객봉사 측면에서 책임 한계에 관계없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계량장치(MOF) 소손으로 직결 송전을 실시하여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나 근본 해결책은 아니다.

이같은 원인은 에어콘 등 가전제품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력 사용은 느는데 아파트 단지내 변압기 전력용량은 10여년전 계약용량 그대로 사용하면서 한 세대당 2㎾에도 못미치는 아파트단지들이 적지않은 상태로 변압기 교체와 전력사용 계약을 늘려야 한다는 것.

특히 최근 지어진 새 아파트 평균 전력 사용량이 3-4㎾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모자란 수준으로 14년 전에 지어진 평촌과 산본 신도시 아파트 단지 변압기도 이에 해당되나 변압기 교체 비용이 만만치 않아 여름철 정전 사태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