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시민연대·광명시장, ‘평준화 타당성 조사 실시’…교육감, ‘반대’
강찬호 기자

광명시고교평준화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이효선 광명시장과 함께 지난 26일(목) 경기도 교육감을 찾아가 면담했다. 경기도 교육감에게 당초 약속한대로 평준화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시민연대와 시장은 타당성 조사를 촉구했고, 교육감은 이를 거절했다. 교육감은 “평준화를 하면 교육이 나빠진다.”며 사실상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시민연대 등은 ‘정치적 해결’을 모색했지만, 사실상 쉽지 않음을 확인했다. 시민연대의 고교평준화 실시 촉구 활동이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이효선 시장이 그동안 개인적으로 평준화에 대해 반대내지 신중한 입장을 표명해왔음에도, 이번 교육감 면담을 통해 ‘타당성 조사 실
시’를 촉구한 것은 눈길을 끌었다.

이효선 시장, “약속했으니 지켜야…하지 않으면 시가 한다.”…교육감, ‘실시’아닌 ‘검토’였다.

이날 면담 자리에서 이효선 시장은 “개인적으로 평준화를 반대하지만, 교육감이 지난 2005년 8월에 ‘평준화적합성 연구Ⅱ’의 결과를 보고 평준화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으므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교육감은 “교육청이 보낸 공문에는 검토하겠다고만 했으므로, 타당성 조사를 할 의무는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타당성 조사를 하지 않으면, 광명교육청에 지원되는 교육경비를 줄여서라도 시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겠다.”며 강한 입장을 표명했고, 이에 대해 교육감은 “시에서 하는 타당성 조사는 신뢰할 수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표시했다. 또 “평준화에 대해 학부모들이 다수가 찬성하는 것을 알지만, 평준화를 하면 교육이 더 나빠진다.”며, 사실상 고교평준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결국, 시민연대와 시에서 얻고자 한 경기도 교육청의 타당성 조사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면담에는 시민연대 대표로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병렬 민주노동당 광명시위원회 위원장과 차성미 광명교육연대 사무국장이 동석했다.

시민연대, 오는 11월 8일 시민 설명회 추진, 국회 공청회 추진 등 적극 대응

이날 면담의 후속 조치로 시민연대 관계자들은 시 관련 부서 공무원들과 함께 오는 11월 3일 광명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위원장과 소속 의원들을 만나 ‘광명시고교평준화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 사업 추진’에 대해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또 시민연대는 국회 공청회를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고교평준화에 대해 국회 차원의 여론을 형성하고, 경기도 교육청에서 이러한 여론을 수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지역 내부에서는 ‘광명시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고교평준화 설명회’를 별도로 진행할 계획 이다. 오는 11월 8일 오후 5시 광명문화원 강당에서 진행한다. 설명회 자리를 통해 그동안 진행해 온 광명시 고교평준화 운동 경과, ‘평준화 적합성 연구 결과’, 평준화시민연대의 활동 계획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전국참교육학부모회 박경량 회장을 초청하여 강연을 진행한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지난 10월 13일 시민연대 관계자들이 이효선 시장을 방문해 면담을 갖고서 시장으로부터 ‘고등학교 확충 및 교육여건 개선에 노력 하겠다.’ 등의 답변과 함께 교육감 면담을 추진하기로 한 것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