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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1~2년후 큰 변화올 것"

등록일: 2006/04/06



"각 부처가 부동산정책을 완화하려면 대통령 재가를 받아야 한다 ."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6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선 거와 표를 의식하지 않고 부동산정책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 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얼마 전 노 대통령이 각 부처 장관에게 부동산정책을 완 화하려면 대통령 재가를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잇단 부동산대책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장관은 "8ㆍ31 부동산종합대책과 3ㆍ30 후속 대책 등 부동산정책이 아직 제도화 가 덜 됐지만 1~2년 뒤에는 부동산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대책의 하나로 지적되는 공급 확대와 관련해 이 장관은 "현재 부동산시장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가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 확대로는 잡을 수 없다"면서 "참여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제도화되면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장관은 최근 김재록ㆍ론스타 사건을 염두에 둔듯 "안전거리가 자동차뿐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필요한 시기가 됐다"면서 "국세청장 취임 후 곧바로 골프를 끊었는데 그 때는 전임 두 청장이 구속되고 세풍사건 등으로 국세청이 조사를 받던 비상 상 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골프를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세청장 재임 시절에는 골프 도 끊고 전화번호도 바꾸는 바람에 퇴임 후 욕을 먹기도 했다"며 "행자부 장관은 당시의 국세청장과는 사정이 다르지 않느냐. 앞으로 절도있게 골프를 치되 공무원 윤리강령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황국성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료원 : 매일경제


3ㆍ30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강남권 재건축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6억원 이상 고가주택에 대한 담보대출 자격이 강화된데다 재건축아파트에 대해 개 발부담금이 도입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요 재건축단지에서 매수세가 줄어들고 일부 호가를 수천만 원 낮춘 급매물도 등장하고 있다.

이미 관리처분을 마친 단지는 개발부담금을 피해가 반사이익도 기대됐으나 강보합 수준에 머물며 별다른 시세 변동은 없다.

◆ 재건축 매수 심리 꺾이고 호가 낮아져
= 개포주공1단지 17평형 호가는 12억5000만원 선으로 3ㆍ30대책 이후 5000만원 하 락했다.

13평과 15평형도 2000만~3000만원 정도 떨어져 각각 6억5000만원, 8억4500 만원 선이다.




인근 태양공인 관계자는 "대출을 못 받아 자금 부족으로 매수를 포기하는 사람이 늘면서 호가는 좀더 떨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실거래가 기준으로 보면 아직 하 락폭이 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분간 재건축 추진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관망세가 뚜렷하 다.

인근 B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 시기를 늦추는 분위기 탓에 시세도 31평형이 9억50 00만~10억원 선으로 별다른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강동구 고덕 주공과 둔촌 주공은 3ㆍ30대책 이후 호가가 2000만∼3000만원 정도 떨 어졌다.

고덕동 S공인 사장은 "개발부담금 걱정도 하지만 대출 축소 영향이 크다"며 "소유 자들이 집값이 떨어질 것을 염려해 점차 호가를 낮춰서라도 팔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3ㆍ30 대출 축소 이후 매수를 포기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 한 중개업소 사장은 "두달 째 매수 타이밍을 놓고 고민하던 고객이 결국 대출 자격 강화 소식에 구입을 포기했다"며 "실수요자라 해도 대출을 끼고 구 매한 사람이 80% 정도는 되기 때문에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일반아파트, 분양권 매물 적어

= 재건축 개발부담금을 피해가 반사이익이 예상됐던 강남권 분양권 등에 아직 매수 세가 크게 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강남 대치동, 도곡동 일대 분양권이나 일반아 파트는 매물이 적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남권 중개업소에서는 "3ㆍ30대책 발표 후 큰 변화를 느낄 수 없다"며 "여전히 매 물이 적은 상태"라고 전했다.

타워팰리스 건너편으로 일반아파트 중 선호도가 높은 대치 우성아파트 31평형은 실 거래가격이 15억원을 넘겨 평당 가격이 5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S공인 관계자는 "인근 우성, 선경, 동부 센트레빌 등 대부분 아파트 매물이 평형별로 1~2개밖에 없다"며 "재건축아파트는 모르겠지만 고가 일반아파트 는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입주가 한창 진행중인 도곡 렉슬과 영동 주공 재건축 단지, 내년 입주 예정인 도곡 주공2차(아이파크) 분양권 등에서도 공통적이다.

층과 향이 좋 은 도곡 렉슬 26평형은 매수자를 구할 수 있는 거래 가능 가격이 8억 원 선으로 평당 3000만원을 넘어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