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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한류우드 2구역 사업, 건설업계 눈치작전 치열

[헤럴드생생뉴스 2007-08-03 10:08:35]



경기도가 한류문화콘덴츠의 생산 및 소비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고양관광문화단지 즉 한류우드 2구역 사업용지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놓고 건설업계의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 한류우드 2구역 사업자 공모는 주거시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및 비수익시설 과다로 인해 사업성이 낮다는 평가여서 과연 몇개의 컨소시엄이 응모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류우드 2구역 사업자 선정에는 현재 삼성물산,포스코건설,벽산건설 등 3개 컨소시엄이 응모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건설컨소시엄은 수익성 의문을 이유로 최근 응모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참여의사가 있는 컨소시엄들은 무엇보다 숙박시설 2필지, 복합시설 3필지, 주차장 1필지 등 총 9만6948㎡에 예정가가 4837억7624만원이어서 1㎡당 500만원에 육박, 수익성을 담보하려면 최고가 입찰에서 얼마를 제시해야할 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입찰신청접수(8월6일), 입찰적격자발표(10일), 입찰 및 낙찰자선정(14일) 등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 업계에서는 낙찰가율이 140%를 넘으면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컨소시엄들은 용지 공급가는 높은 데 반해, 특히 수익창출 요체인 복합시설 중 주거시설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수익성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호텔 등 숙박시설 및 판매시설 과다 등도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현재 응모를 준비하고 있는 컨소시엄들 가운데 막판에 포기하는 곳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히 삼성물산컨소시엄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프로젝트 파이넨싱(PF)사업에 무관심했던 삼성물산이 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신사업 진출이 아니냐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이 실제로 참여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2구역이 한류우드 3개 구역 중 핵심이라지만 사업용지 공급가가 지난해 5월의 1구역(1㎡당 66만8000여원)에 비해 7.5배 가량이나 높고 부동산 규제 및 비수익시설 과다 등으로 컨소시엄들이 제시가를 놓고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수익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막판에 응모를 접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준환 기자(pjh@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