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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은 대단지를 건축하고, 인공호수를 만들고, 롯데월드를 짓고, 종합운동장, 올림픽공원 등을 통해 발전한 케이스이지만

개발로 절대 바꿀 수 없는 입지가 바로 한강이지요.

부동산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강 전망을 볼 수 있는 곳과 한강 전망을 볼 수 없는 곳 어디를 선호할까요? 한강변에 있는 아파트가 장기적으로 그렇지 않은 아파트보다 훨씬 유리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이치입니다.

층고의 규제로도, 용적률 규제로도 바꿀 수 없는 것이지요.

송파에서 잠실의 입지, 그것도 한강변에 있는 아파트들의 입지가 가장 뛰어나고 훌륭하다는 것은 지도만 보면 너무나 뚜렷하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가끔 차로 어디를 찾아가려고 네비게이션이나 맵을 보게 되면 잠실의 입지를 보면서 역시..이러니까 가장 비싸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잠실의 가치는 가격으로도 이미 시장에 의해서 증명이 되었지만 잠실이 가지는 내재적 가치에 비하면 아직도 증명이 덜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구석탱이에 있는 대치동, 개포동이 재건축과 학원, 그리고 그곳 일대의 개발을 통해 이미 평당가가 한강변의 압구정을 능가했다고는 하지만 아무도 내재가치가 압구정을 능가한다고 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일시적으로 인위적인 개발로 입지를 더 뛰어나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만든 것은 상대방도 인위적으로 언젠가는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만들면 되니까요. 그래서 인위적인 것은 장기적으로 차이가 오히려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강같은 천혜의 조건은 바꿀 수가 없는 것입니다. 강을 만들 수도 없는 것이고...

하얏트가 한국에서 호텔을 지을때 제주도와 서울에서 전망이 가장 뛰어난 것만 고른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전망이라는 건 바꾸기가 너무나 어려운 것입니다. 그에 비해 그것이 가지는 프리미엄은 너무나도 큽니다.

장미가 지금은 그다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런 큰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

압구정의 주민들이 강남에서 가장 느긋한 것처럼, 잠실 장미 주민들은 송파에서 가장 느긋할 자격이 있는 주민들입니다.

ps: 물론 롯데월드나 제2롯데월드 같은 엄청난 사업 또한 인위적인 개발로 평가절하하기에는 너무나 대규모이고 서울 아무곳에서나 시행할 수는 없는 성격이기에 이러한 시설을 근거리에 두고 있는 것 또한 천혜의 조건을 가진 것과 거의 같다고 볼 수 있겠지요. 112층 짜리를 맘 먹는다고 아무데서나 지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롯데월드와 제2롯데월드까지 가까운 거리에 두고 있고 앞으로 제2롯데월드도 집에서 전망할 수 있는 장미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재건축 따위로 설명할 수 없는 포텐셜을 장미는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