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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정부가 증축 리모델링의 가능 연한을 내년부터 현행 20년에서 15년으로 완화키로 하자 리모델링을 추진하려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준공된 지 15년이 넘은 단지들은 당장 리모델링을 통해 전용면적을30%까지 늘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90년대에 지어진 소형 평형단지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평촌 분당 등 제1기 신도시의 일부 단지들은 내년까지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겠다며 주민들의 의견결집에 나선 곳이 많다.

이처럼 관심이 높아지자 리모델링 사업 가능성과는 별개로 일단 추진부터 하고보자는 단지들이 적잖게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는 리모델링 가능 대상이 아닌데도 리모델링 추진 소문을 내는 곳까지 등장하고 있다.

'리모델링 추진단지'라는 개발재료를 만들어 입소문을 내면 매매가격을 올릴 수있을 것이란 속셈 때문이다.

◆소형평형 단지 잇단 사업추진14일 분당·평촌지역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평촌 호계동 목련우성3단지의일부 주민들은 리모델링추진위원회 준비모임을 갖고 주민 동의작업에 나섰다.

이 단지는 내년까지 추진위를 구성하고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1992년 7월에 준공돼 내년이면 증축 리모델링 추진 대상이 되기때문이다.

같은 해에 지어진 평촌동 초원부영단지도 최근 인터넷에 리모델링 준비위원회카페를 개설했다.

앞서 추진 중인 다른 단지들의 정보를 모아 교환하고 준비위원을 모으기 ㎸漫?다.

인근 한 중개업소는 "매매호가가 평당 1000만원 선이어서 평촌의 다른 단지보다'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해 주민들이 리모델링을 서두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93년 완공된 부천 중동 반달마을 삼익·선경 단지의 주민들도 지난달 인터넷카페를 개설,리모델링 추진에 발동을 걸었다.

용인 구갈동 한양아파트(1994년 입주),일산 대화동 성저삼익아파트(1995년 입주) 등도 리모델링 추진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소형 복도식 단지가 주류리모델링 추진준비 단지들의 대부분은 90년대 지어진 복도식 소형(10~20평형)평형 단지들이다.

평촌 목련우성 앞 비서실공인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 가격은 중대형에 비해 상승폭이 낮았던데다 리모델링을 통해 10평대가 30평대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때문에 리모델링을 서두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도식보다 선호도가 높은 계단식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추진 이유다.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집값을 올리는 호재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용인 한양아파트 앞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분당선 연장 호재 다음으로 내세울 만한 시세상승 재료로 리모델링을 내세우는 분위기가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분당 까치마을 K빌라는 1996년 지어져 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하려면 5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도 최근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인근 중개업소들도 현수막이 걸리고 나서야 추진상황을 파악할 정도로 주민들의움직임이 빠르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한국경제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