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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역 일대 복합단지로 탈바꿈

코레일-노원구 TF구성…주거ㆍ업무ㆍ상업시설 개발


복합단지로 개발되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성북역 일대.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성북역 일대가 주거ㆍ상업ㆍ업무 복합단지로 확 바뀐다.

사업 주체인 코레일과 서울 노원구는 조만간 역세권 개발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할 계획이다. 역세권은 고층 랜드마크를 포함한 4000여 가구 규모 주거ㆍ상업ㆍ업무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주변 지역까지 합치면 1만가구 가까운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게 된다.

◆ 코레일-노원구 TF 구성

= 노원구 등에 따르면 용지 소유자 코레일과 노원구는 24일 회의를 갖고 성북역사와 역세권 개발 관련 TF를 구성한다.

노원구 정책사업기획단 관계자는 "24일 코레일 주최 철도포럼 행사에서 양 기관장이 만나 사업 가시화를 위해 상호 긴밀한 협조를 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TF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기관은 향후 양측과 서울시 등이 공동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업진행이 더뎠던 성북역세권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노원구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져 사업에 큰 걸림돌은 없다는 판단이다.

앞서 양측은 지난 4일과 14일 `성북역 물류기지 이전 대체지 개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과 `성북 역세권 개발 기본구상 타당성 조사용역`을 각각 발주했다.

사업 선결조건인 성북역 내 사일로(시멘트 저장시설) 이전과 대체지 개발에 대한 연구와 역세권 개발의 기본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는 연구용역이다. 이전 관련 용역은 올해 말까지, 기본구상 용역은 11월 중에 마칠 계획이다.

◆ 4000가구 대규모 복합단지로

= 노원구 월계동 85ㆍ128 일대 성북역사와 역세권은 모두 38만3429㎡ 규모다.

노원구 측은 이곳에 4000가구 규모 주거시설과 상업 및 업무시설, 문화공연시설, 주민편의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역세권에는 30층 이상 고층 랜드마크 타워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2010년께 사업자 공모를 통해 2012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공은 2014~2015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역세권 주변지 개발도 병행 추진된다.

인근에는 미륭, 삼호, 서광아파트 등 4000가구 규모 아파트와 노후 단독ㆍ연립주택지역이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다.

노원구 관계자는 "착공이 예정된 2012년이면 주변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다"며 "역세권은 물론 주변 지역의 재개발ㆍ재건축까지 연계해 이 일대를 광역적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노원구와 코레일은 성북 역세권 개발을 위해 서울시 및 국토해양부 등과 사일로 이전, 도시관리계획 변경의 선결 조건 해결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성북역 내 사일로와 화물시설, 철도시설로 인한 비산먼지와 소음공해 등으로 집단 민원이 끊임없이 발생해 왔고 지역 발전을 위해 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며 "서울 시내 몇 개 남지 않은 대규모 개발지이기때문에 사업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이 일대가 놀라울 정도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 mk.co.kr, 2008.07.24 04:05:09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