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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 맞은편에 자리잡은 우장산공원은 빽빽한 수림과 생활체육 시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우장산 자락을 한 바퀴 도는 평지 산책로는 마라톤 동호인들의 인기 코
스. 정상까지 아스팔트 주로가 조성되어 있는 다른 산책로는 언덕 훈련에 그만이다.

강서구 발산동과 화곡동에 걸쳐 있는 우장산공원은 이 일대에서는 거의 유일한 조깅·산
책코스다. 도심에서 보기 드문 빽빽한 수림이 매력인 우장산은 서울강서기능대학을 끼
고 있는 우장산(원당산)과, KBS 88체육관을 끼고 있는 검덕산을 합쳐 부르는 이름.

원래 원당산과 검덕산이라는 각각의 이름이 있었으나,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
다는 전설 때문에 두 산을 같이 일컬어 우장(雨裝;비옷)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지금은
이 일대를 통칭해 우장산공원으로 부르고, 남쪽 산과 구별해서 지칭할 때만 검덕산이라
는 지명을 쓴다.

우장산공원은 꾸준히 보수를 해 공원 전체가 깨끗하게 잘 가꾸어져 있다. 산책로에는 조
각품을 전시하는 조각공원을 조성해 놓았고, 주말이면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는 야외무대
도 마련돼 있다. 생활체육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철봉 등의 기초 기구가 설치된 체력
단련장, 배드민턴장, 국궁장, 테니스장, 잔디 축구장 등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조각공원 끼고 달리는 1.6km 산책로

“일단 공기가 좋은 것이 첫 번째 장점이고, 산책하는 사람들 외에는 대부분 달리기 훈
련을 하는 사람들이라 달리는데 방해되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 두 번째 장점이다. 다
른 곳과는 달리 오르막 주로가 많아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찾아보기 힘들다.

공원도 잘 닦여 있다. 이 정도 울창한 숲과 함께 잘 닦여진 아스팔트 주로가 어우러져
있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 우장산공원에서 매주 수요일 달리기 훈련을 하는 아시아
나런너스클럽(아시아나항공 사내 마라톤 동호회) 최종현 회원의 우장산공원 자랑이다.

아시아나런너스클럽 회원들은 강서문화예술회관(강서구민회관)에서 모여, 바로 옆의 체
력단련장에서 스트레칭으로 훈련을 시작한다. 문화예술회관은 우장산과 검덕산 사이의
차도변에 위치해 있는데, 강서구청 쪽에서 진입하든 발산동 쪽에서 진입하든 반드시 중
간에서 만나게 되는 곳이다. 또 산책로의 접점에 위치해 있어서 우장산공원을 이용하는
러너들은 대부분 문화예술회관을 출발지로 잡는다.

우장산공원의 달리기 코스는 세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하나는 조각공원 쪽으로 달
려 강서기능대학을 크게 돌아 축구장 앞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우장산 전체를 한 바퀴
도는 1.6km 순환 코스(A코스).

두 번째는 조각공원 입구에서 갈라져 우장산 정상까지 이어진 아스팔트 주로를 달리는
왕복 1.8km 언덕훈련 코스(B코스)가 있고, 끝으로 검덕산 방향으로는 정상 부근에 있는
새마을 지도자탑까지 달리는 왕복 1.4km 코스(C코스)가 있다. 아시아나런너스클럽 회원
들은 보통 스트레칭 후에 강서문화예술회관을 기점으로 실력에 따라 A-A-B, A-B-C-A 하
는 식으로 세트를 짜서 훈련한다.

우장산을 한 바퀴 도는 1.6km 순환 코스는 초입에 약 4백50m 가량의 조각공원을 끼고 달
리는데, 푸른 녹지에 자연과 사람의 형상을 추상해놓은 10여 개의 조각들이 일정한 간격
으로 전시되어 있어 기분이 산뜻해지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중간 중간 돌을 깔아놓은 작은 오솔길과 울창한 산림을 만나며, 강서기능대학 정문을 지
나 다목적 운동장과 축구장 앞을 지나 문화예술회관으로 돌아온다. 물론 정상으로 오르
는 오르막이 적당히 있어 근력 강화에 꽤 도움이 된다. 이 코스를 반대로 달려 조각공원
을 내리막으로 달리면 스피드 훈련하기에는 딱 적당한 경사가 된다.

언덕훈련 코스는 왕복 1.8km

문화예술회관 정자 앞에서 출발하여 1백50m 올라가면 두 갈래길이 나오는 데, 그 중 좌
측으로 난 길이 우장산 정상으로 이어진 코스(B코스)다. 정상까지 이어진 코스라고 해
도 산 높이가 98.9m로 야트막한데다 완만한 오르막길과 평지, 급한 오르막으로 완급이
조절되어 있어 호흡 조절만 잘하면 그다지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8백m쯤 달리면 작은 정자가 있고, 정상 부근에 체육시설이 갖춰진 공원이 있는데 산책로
는 이곳에서 끝난다. 이 작은 공원을 반환점으로 내려오면 왕복 약 1.8km 정도 달린 셈
이 된다. 이 코스의 장점은 울창한 수림 사이로 닦인 아스팔트 주로를 달리는 상쾌함.
정상으로 달리는 오르막 코스인 만큼 언덕 훈련과 내리막 스피드 훈련에 적합한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검덕산 코스는 강서문화예술회관 앞의 도로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 약수터에서 출발한
다. 이 주로는 길이 7백미터(왕복 1.4km) 정도로 짧지만 경사도는 무척 심하다. 초보자
가 달리기에는 좋지 않다. 코스가 워낙 가파르다 보니, 88체육관 가는 길에서 검덕산 오
르막으로 갈라지는 곳부터는 지질이 달라진다. 시멘트로 포장하고 굳기 전에 긁어서 홈
을 만들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배려해둔 것.

“근력 강화에는 그만인 코스다. 이곳을 달려 검덕산 정상까지 오르면 새마을 지도자탑
에 이르는데, 정상에 오르면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이 바짝 긴장해 있는 것이 느껴질 정
도다. 정상에서는 천천히 탑 주변을 달리면서 쉬고, 느린 속도로 내려와야 부상을 방지
할 수 있다.” 아시아나런너스클럽의 한 회원이 전하는 충고다. 이렇게 가파른 코스는
발가락에 힘을 주는 킥 주법(가볍게 바닥을 차면서 달리는 방법)으로 달리면 훈련 효과
가 높아진다.

우장산공원은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
다. 우장산역에서 5번 마을버스를 타고 강서문화예술회관 정류장에 내려도 된다. 버스
를 이용할 때는 강서구청 정류장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어 올라와야 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공항로에서 김포공항 방향으로 가다가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좌회
전하면 주유소를 지나자마자 우장산공원으로 올라가는 진입로가 보이고, 발산역 사거리
에서 좌회전해 내발산아파트 옆 진입로를 타고 들어와도 된다.

주차장은 문화예술회관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급수 시설은 문화예술회관 건
너편의 약수터를 이용하면 된다. 공원 화장실이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어 탈의에는
큰 무리가 없으나, 옷을 보관할 만한 장소는 마땅히 없다.

우장산공원 이용법
전철 5호선 우장산역-1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15분, 또는 5번 마 을버스 이용 - 강서문화예술회관 하차.
버스 일반버스 388, 588, 588-2, 106, 22, 22-1, 41, 102, 129, 70, 70-2, 70-3 번, 좌석버스 62, 62-1, 770번 - 강서구청 하차 - 도보로 15분
승용차 ▲공항로-김포공항 방향-강서구청 사거리서 좌회전 - 주유소 지나자마자 우장산공원 진입로 ▲가양대교 남단 - 화곡동 쪽으로 직진 - 강서구청 못 미처 주유소 옆길에 진입로
주차 강서문화예술회관 주차장(무료)
탈의 및 보관 공원내 화장실서 탈의. 보관시설 따로 없고, 지하철 이용할 경우 우장산역 라커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