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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웅[yoonjw36] 현, 수원대학교교수
[2008-06-04] • 조회 : 692 • 추천 : 1 • 댓글 : 0 • 평점 : 없음

어떤 사람은 팔자가 좋아 부모로부터 재산도 물려받고, 부모가 마련해준 아파트에서 신혼생활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좋은 환경에서도 몇 달이 안 되어 이혼하겠다고 필자를 찾아와 법률상담하는 걸 보면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또 어떤 사람은 월세 보증금이 없어서 다락이나 옥탑 방에서 신혼생활을 하기도 하는데 깨가 쏟아지도록 잘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락이면 어떻고 옥탑이면 어떻겠습니까마는 문제는 애들이 태어나면 그때부터 문제가 복잡해집니다.

들은바에 의하면 유치원생들이나 초등학교 학생들은 살고 있는 아파트 평수 자랑을 한다고 합니다. 대형평형에 사는 놈들이 주로 어깨에 힘을 준다고 하더군요. 30평이다, 40평이다, 서로 자랑을 하게 되면 그 중에 옥탑 사는 놈은 완전히 기가 죽게 되겠지요. 이게 다 누구의 죄일까요.

옥탑에 사는 것도 서러운데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서도 친구들 사이에 끼지도 못하고 생일날 친구들 한 번 초대하지 못할 형편이라면 해당 자녀들의 아픈 마음은 뒤로 하고라도 부모들의 가슴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게 됩니다. 댱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요즘은 아파트나 빌라 등 독립가구에서 전세를 살거나 월세를 살기 때문에 집 주인하고 마주할 염려가 별로 없겠지만 여러가구가 세들어 사는 단독에서 살게 되면 주인과 같이 살기 때문에 수도세, 전기세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싸우기도 합니다.

집 주인은 한 푼이라도 덜 내려고 세입자들에게 분배를 하면서 아예 자신의 몫은 없애버리기도 하지요. 그런 일을 필자가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너무 속이 상해서 "문둥이 콧구멍에서 마늘조각을 빼 먹어라"라고 욕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한 많은 전, 월세 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