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평택에서 또하나의 신도시가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내년에 정식고시되는데, 실질적으로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네요.
국제신도시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것 말고 또한개의 신도시가 서부지역 평택항 배후신도시로 조성된다고 하네요. 얘기로는 싱가폴모델이라고 합니다.
지난번 고시된 국제신도시가 540만평인가요?
그런데 이번에 하는 신도시는 450만평이고 산업단지 200만평을 합해로 하면 600만평이 넘는답니다.

물론 수원처럼 좁은 곳은 아니나, 한 행정구역에서 신도시가 2개가 동시에 추진되는 것을 보니, 참 복받았다고 해야하나요?
그런데 수원은?
영통,정자지구등 대규모택지개발지구는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신도시는 광교신도시 하나입니다.

그것때문에 우리 수원시민들 서로 거기 들어갈라고 눈치를 보고있고, 그것때문에 신분당선도 1단계로 먼저 지을라고 했던것이지요.
전 이 광교신도시라는 놈이 도대체 누구를 위해 만드는 것인지 가끔씩 헛갈립니다.

말로는 자족신도시라고 얘기는 하지만, 수원시민들 들고 일어나지 않았을 적에 광교까지만 달랑 전철 놓을라고 했던 것을 보면, 결국 이것도 서울 사람들을 위한 배드타운이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자족신도시였다면, 서울에서 내려오는 전철이 아니라, 수원시내에서 접근하는 도로나, 전철, 경전철등이 우선 순위가 되었겠지요.

광교산자락을 파헤칠때 과연 지금의 이런 광교신도시를 위해서 수원시민이 광교산을 파헤치라고 합의해 줬는지 가물가물하는군요.
어느새 광교신도시는 수원사람들이 잡기 힘든 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도 지독히 부작용을 일으키는 꿈이지요.

수원의 한쪽에 쳐박혀 짓기에 지역적인 편차는 심해지고, 지금처럼 이놈위주의 신분당선만 생각했었으니, 기지창이 화서니, 호매실이니 하는 문제가 생겼지요. 따지고 보면, 북수원분들이 신분당선 일괄요구하는 것도, 광교신도시의 수혜를 기대하는 것이지요.

평택시가 부러운 이유가 이것입니다.
국제신도시가 평택의 북동쪽에 위치한다면, 이번에 추진하는 평택항 배후신도시는 평택의 서남쪽에 위치합니다. 그리고 기존의 평택은 소사벌지구라는 택지가 개발되구요.

한마디로 시 전체가 신도시가 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를 읽어보니 평택항쪽의 신도시가 6조가 넘게 드는데, 벌써 중국계 투자자와 국내에 여러은행들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여기엔 김문수지사도 참여했다고 하네요.
전형적인 민자유치 성공사례입니다.

이걸 중소도시인 평택시에서 이룬 것이라 합니다.
평택시장이 누군지, 아마 보통의 시장이었다면, 국제신도시 하나로 충분히 생색도 내고, 본전도 할텐데, 여기 머물지 않고, 그만한 신도시를 하나 더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뭐 물론 평택항만이라는 좋은 배경이 있긴 합니다만, 중소도시의 시장이 이런 일들을 해냈다는게 참 부럽다는 생각만 드는군요. 참 그 시장 한번 만나봤으면 좋겠습니다.
흔한 말로 난 사람이라고 해야 할 것 같네요.

광교신도시라는 괴물이 되어버린 그놈때문에 수원시민들이 알게 모르게 소외되고, 분열되고 있는데..
당장에야 광교신도시 당첨되거나 그 후광효과를 보면 좋겠으나, 지역적인 불균형과 그 수혜차이에 따른 그 후유증은 분명 감당하기 힘든 시기가 올것 같습니다.

평택이라는 곳이 도대체 어떤 곳입니까?
과거 수원의 위성도시라는 인식으로 수원과 비교가 되지 않던 곳인데, 그런곳에 신도시가 2개가 세워지고 있으니..예전엔 평택사는 사람들 수원 살고 싶어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랬던 평택이 인구 40만의 도시에서, 그것도 도심지 인구는 그보다도 더 작은 중소도시가, 분당급의 신도시가 2개가 동시에 추진된다는 것이 참 믿기지가 않습니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한편으론 씁쓸한 것은 제가 못되서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