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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매경 기사

아파트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이 `인기 분양지역`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을 포함해 `청약률 0%` 단지가 속출하는 상황인 데도 인천지역 분양시장은 선전을 거듭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

12일 금융결제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서 567가구(특별공급분 제외)를 일반분양한 `인천 논현힐스테이트`에는 청약자 4087명이 몰렸다. 전용 218㎡(66평형)의 경우 청약가점 커트라인은 54점에 달했다.

지난달 인천 남구 주안동에서 473가구를 일반분양한 `인천 관교한신휴플러스`에도 751명이 청약에 참여해 만만치 않은 청약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인천 경제자유구역 개발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 △수도권 지역의 집값 급등 △대북 경협 확대 등의 호재가 수도권 서부축 개발로 이어지면서 인천이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주현 MDM 대표는 "시간이 흐를수록 서부축 개발 추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수도권에 위치한 인천은 개발 가능한 땅이 많은 데다 서울이나 수도권 신도시에 비해 가격이 저평가돼 왔기 때문에 잠재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청라지구 등 경제자유구역뿐만 아니라 인천 구도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업체 입장에서도 인천은 분양여건이 탁월한 지역으로 꼽힌다.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아파트 분양가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정보 회사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5년 3.3㎡당 803만원에 불과했던 인천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2006년 3.3㎡당 917만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의 인천지역 평균 분양가는 3.3㎡당 1206만원으로 치솟았다.

주택 수요를 이끌어내기에도 유리하다. 지난달 주택공급규칙이 개정돼 인천 경제자유구역에선 지역거주자에게 돌아가는 물량이 분양가구의 30%로 줄어들었다. 원래는 100% 물량이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공급될 예정이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이후 연말까지 인천지역에서 새로 공급될 주요 물량만 1만2000여 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청라지구에서만 4600여 가구가 분양되고, 송도신도시에서도 2100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