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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10-17 06:11

최고가 '도곡 리슈빌 파크' 분양가 경신 예고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올 연말 분양시장의 '핵'으로 떠오를 서울 성동구 뚝섬 상업용지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가 3.3㎡당 4천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15일 분양승인을 받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리슈빌 파크'의 분양가가 역대 아파트 중 가장 비싼 3천976만원(3.3㎡)였던 것을 감안하면 사상 최고가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는 벌써부터 뚝섬 고분양가에 대한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뚝섬 1블록(시공사 한화건설)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가가 4천만원대 초.중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 아파트는 213㎡(70평형) 77가구, 267㎡(81평형) 38가구, 297㎡(90평형) 75가구, 330㎡(100평형) 36가구, 376㎡(114평형) 4가구 등 지하 7층, 지상 45층짜리 230가구로 이뤄져 있다.

사업 관계자는 "가장 규모가 작은 213㎡(70평형)은 3.3㎡당 3천만원대 후반이 되겠지만 그 이상은 옵션 항목을 대폭 늘리지 않는 이상 4천만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규모가 가장 큰 펜트하우스 4가구는 4천만원 중반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3천만원대 중반'에서 분양가를 맞출 수 있다는 사업주체 측의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사업 관계자는 "분양이 1년 정도 지연되면서 금융비용이 커졌고 인허가 과정에서 건물 높이도 191m(54층)에서 160m(45층)으로 깎이면서 분양가가 높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뚝섬 3블록에 330㎡(100평형) 196가구를 공급하는 대림산업도 분양가를 3.3㎡당 4천만원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정부가 지난해 뚝섬 분양가에 대한 후폭풍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하자 내부적으로 예상 분양가를 3천700만-3천800만원대로 잡았었다.
회사 관계자는 "설계가 구체화되면서 아파트 품질 수준을 높이기 위해 분양가를 4천만원 선까지는 올려야 할 것 같다"며 "다만 옵션은 대부분 분양가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건설과 대림산업은 건축허가가 임박함에 따라 11월 말까지 분양승인을 신청해 분양가 상한제를 완전히 피한 후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는 이미 도곡동 리슈빌 파크가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분양승인을 받음에 따라 뚝섬의 분양가 상승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아파트의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 주변 시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앞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적용되면 4천만원대 가격은 추가로 나오기 힘들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4천만원 시대를 맞는다는 것은 집값 안정에 부담스러운 일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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