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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봉천·신림동 "이름 바꿔 이미지 변신"
- "달동네 탈피".."기지촌 연상" 동두천도
- 행자부, 행정구역명칭 정비대상 104곳 발표



- 마장, 봉천동, 신림동

과거 판자촌이나 달동네의 대명사 처럼 여겨졌던 서울 봉천동과 신림동의 행정구역 이름이 이르면 내년초부터 산뜻한 새 이름으로 바뀔 전망이다.
또 도축장의 이미지가 연상됐던 서울 마장동과 기지촌을 연상케 했던 경기도 동두천시의 이름도 바뀐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3~7월 자치단체별로 명칭 유래와 정비 대상의 일제 조사를 벌인 결과 정비대상 104건을 발굴했다며 올 12월말까지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주요 정비대상을 보면 어감이나 의미, 이미지 등이 안좋아 주민들이 변경을 희망하고 있는 서울 마장·신림·봉천동이 우선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가장 처진다는 이미지가 연상되는 서울 하일동도 변경대상에 포함됐다.

일제 강점기때 명칭이 왜곡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응봉동과 금호동1~4가도 변경 대상에 올랐다.

아울러 강원 강릉시 왕산면(旺山面), 충남 논산시 왕전리(旺田里) 등 일제 강점기때 민족정기를 말살할 목적으로 일제가 변경한 행정구역 이름도 올해말까지 바뀐다.

행자부는 명칭 정비 대상 가운데 자치단체 명칭(동두천시)은 지방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법률로, 읍·면·동과 리의 명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바꿀할 방침이다.

권혁인 행자부 지방행정본부장은 "행정구역 명칭 변경은 주민들의 여론수렴과 향토사학자 등 관계전문가 자문, 지방의회 의견청취 등을 거쳐 자치단체별로 자율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