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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은 지금>재촉지구 발표 기대 속 거래 소강

\"우리 집 아직 안 팔렸어요? 너무 비싸게 내놨나?”

지난 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일대 중개업소. 뚝섬길과 강변북로를 사이에 둔 성수동 1,2가 일대 중개업소는 그야말로 한산한 모습이다. 일부는 아예 문을 닫았고 문을 연 곳도 인적은 드물다. 몇 달 전 빌라를 내놓은 한 집주인은 “아직도 안 팔렸느냐”며 언제 쯤 팔릴지를 묻고 간다.


다음 달부터 고급 주상복합 분양을 앞둔 뚝섬 일대는 지난해 급등한 후 올해는 내내 잠잠한 편이다. 아파트의 경우, 최고가에서 2000만원 안팎으로 하락했다. 간혹 급매물을 찾는 이들은 있지만, 거래는 소강상태이다.

인근 K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상투를 잡는게 아니냐’는 우려로 매수자는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집주인들은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쉽게 가격을 낮추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성수동 1,2가 일대 약 50만㎡(15만평)은 재정비촉진지구 예정지로 유력한 곳으로,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기대감은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다. 단독주택, 빌라 등이 대지지분 기준 최고 3.3㎡당 8000만원 선이다. 예정지 일대에 가장 많은 단독주택은 대지지분 33㎡ 미만이 3.3㎡당 6000만~7000만원 선이다. 13.2㎡는 3억2000만원 선이다. 33㎡의 경우는 3.3㎡당 5000만원, 99㎡는 3.3㎡당 약 3000만~32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빌라의 경우, 69㎡규모가 6억5000만원 선이다. 하지만 일부 6억원 초반에 거래가 가능한 물건도 있다. 전세가는 신축 건물이 아니고는 대개 1억원 미만이어서, 투자비용으로 4~5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성수동 G부동산 관계자는 “성수동 1,2가 일대는 115㎡(35만평) 규모의 서울 숲과 한강이 어우러져 있고, 분당선 성수역이 2010년께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도 빨라진다”며 “인근에 고급 주상복합이 들어서고 재촉지구 발표가 이어지면 또 한 차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재촉지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이는 아파트의 경우, 강변건영이 이 일대에서 가장 비싸다. 109㎡ 기준, 7억5000만원 선이다. 6년 된 아파트로 이 일대에서는 비교적 새 아파트인데다 성수역 부근, 서울 숲 인근에 자리잡고 있기때문이다. 동양메이저는 142가구 소규모 단지이지만,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서울 숲 쪽에 가까워 비교적 인기가 높다. 이에 비해 강변북로를 따라 자리하고 있는 아파트들은 30평형대 기준 최고 6억5000만원 안팎이다. 지난해 최고 6억4000만원에 거래됐던 강변현대 39평형은 6억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강변금호 25평형은 4억원 미만에 살 수 있는 물건이 있다. 강변임광 25평형은 3억6000만원 선이다.


한편, 1,3구역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예정부지 옆 한강변에 연내 분양할 성수동 두산 위브는 아직 알박기 문제로 철거작업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다. 다만, 두산 위브의 용적률이 당초 250%에서 350%로 늘어나면서 최고 48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되자 바로 옆 재촉지구 예정지 일대의 용적률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태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